의료관련폐렴(health care-associated pneumonia ;HCAP)은 입원을 요하는 폐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어 HACP환자에 엠피릭요법(경험요법)을 하려면 항균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스페인 연구팀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Carratala J, et al. 2007; 167: 1393-1399)에 발표했다.

호흡기감염증의 새로운 범주로 HCAP가 등장했지만 실태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적은 편이다. 연구팀은 폐렴으로 입원한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HACP의 역학, 기염균, 항균제 감수성, 엠피릭요법의 결과 등을 검토했다.

너싱홈, 재택치료, 투석치료 또는 입원 전부터 최근까지 의료와 접촉했던 환자를 HACP로 했다.

727명 가운데 126명(17.3%)이 HACP, 601명(82.7%)이 시중폐렴이었다. 시중폐렴 환자에 비해 HACP환자는 고령이며(평균 63.7세 대 69.5세), 동반 질환이 많고(74.7% 대 95.2%), 폐렴 중증도가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다(48.8% 대 67.5%, 모두 P<0.001).

기염균으로는 양쪽군 모두 폐렴구균이 가장 많고(시중폐렴의 33.9%, HACP의 27.8%), 약제내성폐렴구균은 HACP에서 빈도가 더 높았다.

시중폐렴환자에 비해 HACP환자에서는 Legionella pneumophila에 의한 폐렴이 적었지만 오연성폐렴 외 인플루엔자균, 황색포도구균, 그람음성간균에 의한 폐렴이 유의하게 많았다.

또 HACP환자는 가장 먼저 받은 엠피릭요법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30일 미만의 사망률도 유의하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