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성의 종합적인 심혈관위험을 좀더 정밀하게 예측하는 2가지 임상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이들 알고리즘은 중등도의 종합적인 심혈관위험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 여성의 40∼50%를 고위험 또는 저위험으로 재분류했다.

새로운 위험인자도 고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 폴 리드커(Paul M. Ridker) 박사는 JAMA(2007; 297: 611-619)에서 “현재 프래밍검 위험점수에 근거한 성인 치료 패널 III(ATP-III)의 예측점수 모델은 상당히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ATP-III는 제3차 미국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CEP)의 일부로 발표(JAMA 2001; 285: 2486-2497)됐으며, 위험을 저위험, 중등도 위험, 고위험의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새로운 알고리즘은 Reynolds Risk Score(RRS)라고 말한다.

박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죽상혈전증의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이해는 울혈, 혈전증, 염증, 내피 기능부전, 불안정 플라크라는 복합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포함한 방향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RRS는 기존 위험인자 외에 이러한 전개까지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45세 이상 미국여성 2만 4,558명을 대상으로 35개 위험인자를 평가했다.

대상자는 모두 평가을 시작할 당시에는 건강했다. 추적관찰 중앙치는 10.2년이었으며, 35개 위험인자에는 연령, 당뇨병, 종합비타민제 사용여부, 피브리노겐, 혈장 호모시스테인, 리포 단백질(a), 리포 단백질 A-1 및 B-100이 포함됐다.

임상용으로 간단한 모델 제작

리드커 박사는 전체 대상자의 3분의 2(1만 6,400명)를 무작위로 추출, 이들 여성에서 얻어진 평가 결과 데이터를 이용해 2가지의 새로운 위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코호트에 Bayes Information Criterion(BIC)을 적용하여 밸리데이션 코호트에 가장 적합한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나머지 3분의 1(밸리데이션 코호트에는 8,158명이 포함됐다)은 2가지 알고리즘을 검증하는데 이용했다. 밸리데이션 코호트에서는 관찰된 결과와 예측된 결과를 비교했다.

박사는 가장 적합한 모델을 모델A, 임상용 모델을 모델B(RRS)로 이름붙였다.

어느 모델에서나 ATP-III에 사용되는 공변량에 근거한 모델보다 BIC 점수가 낮았다.
밸리데이션 코호트에서 모델A 또는 B 중 어떤 것을 이용해도 적합성은 매우 높았으며 분류, 측정효과도 개선됐다.

예를 들면 ATP-III에서는 당뇨병이 아닌 사람 가운데 10년 위험이 5% 이상 10% 미만으로 추정된 사람은 603명, 10% 이상 20% 미만으로 추정된 사람은 156명이었지만, 모델A는 이들 여성(759명) 중 379명(50%)을 좀더 높거나 낮은 위험 범주로 재분류했다.

재분류한 결과, 범주는 각 환자에서 나타난 실제 심혈관질환 발현율과 좀더 유사해졌다.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연령, 수축기혈압, 당뇨병환자에서의 HbA1c, 흡연,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부모의 60세 이전 심근경색(MI) 과거력 등의 위험인자에만 한정시키면 임상용으로 간략화시킨 모델B에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ATP-III에서 매우 저위험으로 분류된 여성에서는 모델A와 모델B 중 어느 것을 적용시켜도 변화가 없었다.

존스홉킨스대학 로저 블루멘탈(Roger S. Blumenthal) 박사는 관련논평(2007; 297: 641-643)에서 “여러 연구를 통해 ATP-III 위험예측 모델이 임상적 및 불현성 관상동맥성 심질환(CHD) 위험을 잘못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프래밍검 위험점수의 ATP-III에서는 MI나 CHD에 의한 사망 등 장래 CHD 질환은 예측할 수 있지만 뇌졸중, 협심증, 관상동맥 혈행재건술(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을 치료하는 경우도 포함) 등은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사는 “RRS는 심질환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며 향후 나타날 위험인자의 평가 시스템을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모델A에 비해 모델B의 RRS는 ATP-III 변수에 2가지 를 추가했을 뿐 크게 달라진게 아니다. 2가지 변수란 부모의 조발성(군발성) CHD 과거력과 hsCRP이다.

새로운 알고리즘이 임상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5∼20%인 반면 LDL 콜레스테롤(LDL-C)의 목표치가 평가를 시작할 당시에 130mg/dL 미만이 될 위험이 중등도인 여성 10만명 중 5,400명(5.4%)은 새로운 모델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됐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여성의 LDL-C 목표치는 100mg/dL 미만이며 최적 목표치는 70mg/dL 미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