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주민을 위한 국민고혈압사업단(단장: 강진경 연세의료원장)의 체계적인 혈압관리사업이 시작됐다.

고혈압사업단은 8일 연세의대 강당에서 전국 250여 개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를 대상으로 고혈압관리 우수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이어 고려의대 노영무, 연세의대 강석민, 서울의대 김철호, 경북의대 채성철 교수 등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의 공중보건의사들에게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의 효과적인 고혈압관리 및 치료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고혈압사업단은 지난 10월 한 달간 전국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고혈압관리 우수사례를 공모,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의 송민근 공중보건의사가 응모한 「연천군 군남면 고혈압관리 실행보고서」가 최우수상에 선정하고 이외에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선정, 이날 발표와 함께 시상식을 가졌다.

송민근씨는 2000년 4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연천군 군남면 보건지소 근무 중 관내 12개 리의 4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 조기발견사업을 전개하여 고혈압으로 판정된 410명의 주민을 보건지소에 등록시키고 이 중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 196명 중 115명에게 지속적으로 혈압 강하제를 투여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13회의 고혈압보건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혈압의 관리와 합병증의 예방에 노력해왔다.

또 대상자에게는 3개월마다 혈압조절결과를 통보해주고 치료순응도가 나쁘거나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통해 보건지소에 모아 개별 보건교육 및 특별관리를 실시해 왔다.

국민고혈압사업단은 이같은 송민근씨의 노력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혈압환자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합병증의 예방이라는 사업목적에 부합하며, 일선 면 단위의 보건지소에서 실시된 고혈압사업의 모델로서 다른 공중보건의사들에게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고혈압사업단은 도시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기관이용이 어려운 농어촌주민의 경우 고혈압 유병률이 상당한 수준에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 앞으로 일선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사와 보건요원들의 훈련을 통해 고혈압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