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다발성경화증(MS) 프로그램 책임자인 론다 보스쿨(Rhonda Voskuhl) 박사와 이 대학 신경학 낸시 시코트(Nancy Sicotte) 교수는 남성 다발성경화증(MS)에 테스토스테론이 효과적이라는 예비적 연구결과를 Archives of Neurology (2007; 64: 683-688)에 발표했다.

보스쿨 박사는 과거에 여성 MS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리올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제시한 바 있으며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 중이다.

100mg 함유 겔을 팔에 바른다

이번 연구에서는 겔상태의 테스토스테론을 바르자 MS 중에서도 환자수가 가장 많은 재발관해형 MS남성환자에서 증상이나 뇌변성이 억제되고 근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실험에서 테스토스테론은 MS같은 증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면역계와 중추신경계를 침입하는 진행성질환이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처럼 MS는 신체가 환자 자신이나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남녀비는 1 대 3으로 남성환자가 적다. 보스쿨 박사는 성호르몬과 성염색체 중 하나 또는 양쪽이 MS환자의 남녀비와 관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재발관해형 MS환자 10명이 테스토스테론요법을 받았다.

이 MS는 피로감이나 보행불편등 신경증상이 발현한 다음 관해기를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상환자의 평균은 46세이고 시험참가 후에 증상관찰만하고 치료하지 않고 6개월간 전 치료기를 두었다. 이 기간에 테스토스테론 100mg이 함유된 10g의 겔을 팔에 1일 1회 12개월간 발랐다.

1년 후 인지능력의 개선과 뇌변성의 진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기 전 9개월 동안에는 뇌변성 진행은 치료 전에 비해 67% 지연됐다.

또한 치료기간 중에 대상환자의 근육량은 평균 1.7kg 증가했으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보스쿨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뇌위축억제효과가 항염증작용없이 나타났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에서 기대되는 결과다.

파킨슨병에도 기대

이는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보호작용은 MS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의 비염증성신경변성질환의 치료에도 기대할만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여성 MS환자 10명에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리올을 투여하는 예비시험을 4년 전에 실시했는데, 이 시험에서는 MS의 특징인 뇌의 염증성병변이 80% 줄어든다
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치험으로 이어진 것이다.

박사는 이번 예비연구도 대규모 치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성 MS환자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겔요법은 전체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나타난 남성환자에 대한 테스토스테론요법의 신경보호작용은  대규모 시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