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커피가 혈청 요산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산치가 높은 사람의 경우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류마티스내과와 브리검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Arthritis Care & Research (2007; 57: 816-821)에 이러한 요산치 억제 효과는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산틴이 요산치 억제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외 다른 성분에 요산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크산틴(xanthin)이 요산치를 억제하여 통풍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시사됐다.

이번 연구는 제3회 국민보건영양조사(1988∼94년)에서 뽑은 20세 이상 1만 4,758명을 대상으로 커피, 홍차,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의 섭취량을 설문조사했다.

나이와 성별을 조정한 데이터에 의하면, 커피를 하루에 4∼5잔 마시는 사람에서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혈청 요산치가 0.26mg/dL 낮았다. 또한 하루에 6잔 이상이면 혈청 요산치가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0.43mg/dL)(P<0.001).

홍차나 카페인의 총섭취량에 근거한 비교에서는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 섭취량과 혈청요산치 사이에도 약하긴 하지만 유사한 관련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P<0.035). 따라서 카페인에 약한 사람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요산치과 통풍 리스크의 억제를 기대 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고요산혈증의 다변량 오즈비는 0.57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과거 일본에서 2,240명의 남성자위대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Kiyohara C, et al.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1999; 82: 125-130)에서도 나타났다.
UBC연구팀은 여성이 포함된 여러 샘플을 대상으로 디카페인 커피에 대해서 검토한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점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육류나 생선 섭취량, 이뇨제 사용, 음주량, 체질량지수(BMI), 신장기능 등의 여러 요산치 상승의 위험인자를 통계학적 조정 대상으로 한 것도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

통풍의 장기위험도 저하

UBC연구팀이 별도로 실시한 4만 5,869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12년간의 대규모 병행군간 시험에서 커피 섭취량의 증가와 통풍 위험의 유의인 저하가 역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Arthritis & Rheumatism 2007; 56: 2048-2054).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하루 4∼5잔의 커피를 마시는 남성에서는 통풍 위험이 40% 낮아지고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남성에서는 60% 낮아졌다. 디카페인 커피를 1일 1∼3잔 마시는 남성에서는 통풍 위험이 33% 저하했다.

이번 피험자의 경우 시험시작 전에 통풍의 과거력은 없었으며 홍차, 레귤러커피,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총섭취량을 4년마다 평가했다. 통풍에 관한 조사도 동시에 실시됐으며 연구기간 중에 757명이 통풍을 일으켰다.

이 연구에서는 의료전문가 추적관찰 연구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이 연구는 1986년 연구당시에 40∼75세였던 약 5만 2,000명의 남성(대부분이 백인)을 대상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다.

교수는 통풍환자나 통풍위험이 높은 사람도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다고 말하고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는 통풍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를 삼가라고 요구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과 TAP Pharmaceuticals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