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반회신경[성문(聲門)을 여닫는 근육을 지배하는 후두속 신경] 분지부에 설치한 전극을 통해 성대에 적절한 개폐운동을 일으키는 후두용 페이스메이커 ‘Larynxpacer’가 개발됐다.

개발자인 SRH발트병원 이비인후·성형외과 안드레아스 뮐러(Andreas Muller) 교수는 이 기기에 대해 연방교육연구성(BMBF)이 발행하는 News Letter(2007 39: 4)에 발표했다.

발성·호흡장애 극복 가능

성대마비는 갑상선 수술을 반복했을 때 쉽게 발생한다. 성대마비에서는 성문열이 좁아지거나 급성 호흡곤란 때문에 기관을 절개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이번 개발된 Larynxpacer는 양측 성대마비 환자에 완전히 새로운 재활요법
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방법의 경우 이러한 환자에서 성대순의 운동을 회복시키지 못했지만
Larynxpacer는 발성·호흡장애를 극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 것은 레이저수술이었지만 기능면에서는 장기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이 수술은 병변 후두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없어 수술 후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급성 호흡곤란하게 빠져 일시적인 기관절개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다행히 기관절개를 피했다해도 호흡장애가 남아 신체적 부하 내성은 낮아진다.

뮐러 교수는 “레이저수술 후 반회신경마비가 부분적 또는 완전 회복되는 환자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 신경을 재건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환자에 맞게 반회신경 지원

Larynxpacer에서는 후두의 실제적 조건을 배려하여 특수 멀티 전극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자극발생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생체 적합성의 멀티전극이 내성과 적합성면에서 뛰어나다는 사실은 프리드리히·쉴러대학병원 외상·재건외과의 합동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또한 전극을 후두개 안쪽에 있는 성대의 반회신경 분지부 영역에 이식해야 할 때에는 침습적 수기가 불가피 하지만 되도록 저침습 방법이 검토됐다.

그리고 성대순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자극을 자연스러운 호흡 주기에 맞춰야 하는데, 뮐러 교수는 “이 부분은 좀더 개량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계단을 오를 때 발생하는 특정 부하자극에 페이스메이커를 순응시키기 위해 무선리모콘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Larynxpacer를 실제 환자에 적용할 준비는 이미 갖춰진 상태이며 임상시험 시작도 임박했다.

현재까지 나온 예비 시험데이터에서 판단할 경우 뛰어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기구로 승인될 경우 2009년이면 페이스메이커 시스템으로 판매가 시작되어 일반 의료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rynxpacer는 성대마비 뿐만 아니라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환자에서의 수면중 기도확보를 위해서도 사용이 검토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