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뼈 강화를 목적으로 한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사용에 관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개정판 가이드라인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2007; 25: 2464-2472)에 게재됐다.

부작용 대책 강화

골수종은 형질세포에 이상이 발생하여 골수내에 종양을 형성하는 암이다. 장기장애나 골파괴를 일으키기 때문에 동통이나 골격의 변화, 골절이나 고칼슘혈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골수종 환자의 90% 이상에서 복수의 종양이 발현하기 때문에 이를 ‘다발성 골수종’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 중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하면, 골통증이나 골절의 감소, 골량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반면 신장기능의 저하나 급성 신부전, 턱뼈괴사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미식품의약국(FDA)은 다발성 골수종에서 골상실 치료제로 파미드론산2 나트륨과 졸레드론산 수화물 2종류의 정주용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승인했다.

가이드라인은 이 제제들의 투여기간, 용량, 모니터링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추천하고 있다.

우선 2년간 매월 투여하고 2년 후에 치료효과가 나타난 경우에는 더 이상 투여하지 않도록 고려한다. 골수종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골장애가 발현했다면 재투여를 고려한다.

골상실이나 추골골절이 나타난 환자에는 3∼4주 간격으로 투여해야 한다. 파미드론산의 경우 1회 90mg을 2시간 동안, 졸레드론산은 4mg을 15분에 걸쳐 투여한다.

모니터링과 관련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하는 도중에는 3∼6개월 마다 알부민뇨를 모니터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파미드론산과 졸레드론산의 FDA 승인 문서에서는 투여시작 전부터 크레아티닌 수치를 모니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작성팀 멤버인 다나·파버 암연구소(보스턴) 제롬 리퍼 다발성 골수종 센터장 케네스 앤더슨(Kenneth C. Anderson) 박사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하는 도중에 신장에 장애가 발현하면 즉시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 신장애가 사라진 다음에는 다시 투여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가이드라인은 또 신장애와 광범위한 골장애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중증 신장애 연구 데이터가 적은 졸레드론산이 아니라 파미드론산을 4∼6시간 투여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또한 이미 경도∼중등도의 신질환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파미드론산 투여량을 줄이도록 추천하고 있다. 졸레드론산 제조사는 과거 이러한 환자에 투여할 때에는 투여량을 줄이도록 추천해 왔다. 

턱뼈괴사에 대한 추천

개정판 가이드라인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투여례 가운데 일부에 나타나는 부작용인 턱뼈 괴사에 대한 새로운 추천 사항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모든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이 제제를 투여하기 전에 포괄적인 치과검진과 적절한 치과 예방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작성 멤버인 메이요·클리닉 로버트 카일(Robert A. Kyle) 박사는 “구강감염이나 구강내 감염의 위험이 높은 부위는 미리 치료해 두어야 한다. 환자는 구강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하는 도중에는 되도록 침습적인 치과치료를 받지 않는게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개정판 가이드라인에서는 (1)골종양이 1개(고립성 형질 세포종) (2)진행이 느린 골수종(무증후성 또는 무통성골수종) (3)현재 골수종은 아니지만 앞으로 골수종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형질세포이상(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단클론성 면역글로불린혈증)-인 환자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 대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관찰에 생화학적 마커를 이용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