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보스턴 소아병원(보스턴) 리즈 니그로빅(Lise E. Nigrovic) 박사는 뇌척수액 세포가 증가한 소아 3,295명을 대상으로 다시설공동 임상시험을 통해 세균성수막염 위험 정도를 파악하는 임상 예측지침인 세균성수막염 스코어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JAMA(2007; 297:52-60)에 발표했다.

세균성수막염 스코어란 (1)CSF(뇌척수액)의 그람염색이 양성 (2)CSF내 호중구 수가 1,000/mL이상 (3)CSF 단백질 농도가 80mg/dL 이상 (4)말초혈 호중구 수가 1만/mL 이상 (5)병원에 오기 전 또는 내원시 발작의 존재―등 5개 항목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어느 항목에도 해당되지 않는 경우는 세균성수막염 위험이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표준 검사를 통해 121명이 세균성수막염, 3,174명이 무균성수막염으로 진단됐다. 세균성수막염 스코어를 이용하자 1,714명은 세균성수막염 위험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1,714명 중 세균성수막염으로 진단된 2명은 모두 1∼2개월령된 아기로 대장균성 수막염과 요로감염을 나타냈지만 내원 당시 요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세균성수막염 스코어 감도는 98.3%, 음성적중률은 99.9%였다. 2,518명(80%)은 무균성 수막염으로 입원했다.

스코어 검토항목 중 통계학상 가장 강력한 예측 인자로는 CSF 단백질농도(80mg/dL 이상)이며 CSF그람염색양성, 말초혈호중구수(1만/mL이상)가 그 뒤를 이었다.

2개월령 미만이면 부적합

니그로빅 박사는 “세균성수막염 스코어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소아는 세균성수막염 위험이 매우 낮아(0.1%), 수막세포가 증가해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에 치료법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며 폐렴구균공역백신의 시대에 타당한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개월이 안된 신생아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2개월령 미만의 유아에서는 정밀도가 떨어지고 외래 관리에도 적합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항균제를 투여받는 소아에게는 이용해선 안된다. 항균제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CSF 검사 소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막염 이외에 다른 질환의 증상·징후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사가 필요하다. 박사는 “세균성수막염을 시사하는 소견이 없는 일부 소아에는 라임병(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독감비슷한 증상)으로 인한 수막염이나 단순헤르피스 바이러스 뇌염 등 항미생물 약제로 치료해야 하는 감염증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세균성수막염 스코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세균성수막염 외에 치료가능한 중요한 감염증을 고려하는 등의 충분한 임상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는 이 스코어는 임상에서 의사를 결정하는데 보조수단으로서 만들어진 것일 뿐 치료 내용을 알려주는 지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