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밴더빌트대학 예방의학 카를로스 그리잘바(Carlos G.  Grijalva) 교수팀은 미질병관리센터(CDC)와 공동으로 미국 최대의 입원환자 데이터베이스 Nationwide Inpatient Sample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2세 미만 유아에 대한 폐렴구균 결합백신(PCV7)의 정기 접종의 효과를 검토한 결과, 모든 원인의 폐렴에 의한 입원율이 39% 낮아졌다고 Lancet(2007; 369: 1179-1186)에 발표했다.

집단면역 효과 커

미국에서는 폐렴과 인플루엔자가 감염증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으며, 입원환아의 3∼18%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잘바 교수팀은 1997∼99년과 2001∼04년의 2기로 나누어 모든 원인의 폐렴으로 입원한 환아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2000년이 연구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PCV7가 도입된 해인데다 미국에서 보급률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백신 도입 후 2년간 모든 원인의 폐렴으로 입원한 건수는 10만명 당 506건 감소했으며 2004년에는 실수로 해 약 4만 1,000건 감소한 사실이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유아나 소아에 백신을 접종하면 이러한 타깃 집단 외에 다른 사람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집단면역효과’도 확인됐다.

즉, 2세 미만 유아의 모든 원인의 폐렴 입원건수가 4만 1,000건 감소하자 18∼39세 성인의 폐렴 입원 역시 연간 약2만 5,000건 감소했다.

교수는 “성인에는 유아의 부모 세대가 포함돼 있어 자녀의 백신 접종으로 부모의 세균 노출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것이 효과가 나타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아의 PCV7 접종 혜택이 점차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의 효과를 좀더 입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이 폐렴 유병률과 의료비의 실질적인 증가 뿐만 아니라 소아 사망률의 상승과도 결부되는 개발도상국에서 백신의 도입은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스홉킨스대학 오린 레바인(Orin Levine) 박사와 런던대학 위생·열대의학 펠리시티 커츠(Felicity Cutts) 박사는 관련논평(2007; 369: 1144-1145)을 통해 “백신을 도입하기 전 임상시험 데이터에 근거하여 실시한 비용효과 연구에서는 백신 도입의 경제적 효과는 접종어린이의 건강에 대한 영향에만 한정해 추산됐기 때문에 이번 지견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백신 접종 인구와 비접종 인구 양쪽에서 모든 원인의 폐렴이 감소한 이유는 백신의 가치가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