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대부분의 중증 정신장애환자 사망원인은 CHD와 뇌졸중 등 순환기질환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암사망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왕립자유대학 정신보건과학 데이비드 오스본(David P. J. Osborn) 박사는 영국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선별한 중증 정신장애환자군 4만 6,136명과 대조군 30만 426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성심질환(CHD), 뇌졸중, 암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2007; 64: 242-249)에 발표했다.

대규모 증례 대조연구 이용

중증 정신장애환자에서는 신체상의 건강이 특히 문제시 된다. 항정신병제의 부작용, 흡연, 라이프스타일이나 빈곤이 신체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자의 경우 암과 심질환의 추정 발현율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지만 연구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중증 정신질환으로 정신분열증, 정신분열 감정장애, 양극성장애, 망상성장애를, 암종류로는 호흡기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식도암, 결장 직장암, 췌장암을 선택했다.

이번 연구의 검토 대상이 이환율이 아닌 사망률이었다는 점에 대해 박사는 사망원인에는 부검에 근거한 진단도 포함되는데다 결과 지표로서 더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CHD와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군이 높게 나타났다.

즉 심질환과 뇌졸중의 사망률 해저드비(환자군 대 대조군)를 확인한 결과, 18~49세에 3.22, 2.53, 50~75세에는 1.86과 1.89, 75세 이상에서는 1.05와 1.34로 나타났다.

항정신병제가 위험 높여

심질환 위험에 영향을 주는 흡연율과 사회적 빈곤을 추가시켰어도 해저드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항정신병제 사용은 CHD와 뇌졸중의 사망률에 영향을 주었다.

오스본 박사는 “중증의 정신장애가 있으면 항정신병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에서도 CHD와 뇌졸중 위험이 대조군보다 높았지만, 항정신병제를 투여받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위험했다. 또한 CHD와 뇌졸중에 의한 사망위험은 고용량을 투여받은 경우에 가장 높았다”고 말해 사망원인이 항정신 약물임을 시사했다.

한편 암의 경우 호흡기암만 제외하고는 중증 정신장애환자에서 사망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정신장애환자에서는 암발생이 높지 않다는 증거가 나타났지만, 이번 데이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박사는 “중증 정신장애환자의 관리에는 포괄적인 어프로치가 필요한데도 임상현장에서는 여전히 대처가 충분치 못하다. 정신장애환자는 신체상태를 반드시 관찰해야 하며 개인병원과 2차 병원이 제휴하여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