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손목, 손바닥과 손가락에 장애를 일으키는 수근관증후군(Carpal-tunnel syndrome)은 수근관내 건(힘줄) 주변 조직에 전단손상(비틀림)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메이요·클리닉 정형외과의 피터 아마디오(Peter Amadio) 박사팀은 미국립보건원(NIH)기금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번 결과가 입증되면 조기진단과 질환의 예방·회복을 위한 치료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2006; 118: 1413-1422)에 게재됐다.

질환경과 드러날듯

이번 시험은 수근관증후군의 질환 경과가 전단손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성인의 약 5%가 이환되는 수근관증후군의 특징은 손상이 치유되면서 동시에 반흔조직으로 인해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신경에 혈액공급이 중단되어 수근관내압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지막 증상은 수근관증후군으로 인한 손의 동통, 마비, 찌르는 듯한 자통증이다.

수근관증후군은 대부분은 원인이 확실치 않다. 수근관내압의 증가가 신경에 영양을 제공하는 말초순환에 영향을 주어 동통, 마비, 자통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마디오 박사가 수근관내압이 상승하는 원인을 규명해 본 결과, 전단손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이번 연구는 다음에 제시하는 점에서 중요하다.

◇수근관증후군의 조직 이상이 자세히 분석돼 있다

◇힘줄에 인접한 조직의 장애가 가장 크다고 제시됐으며, 수근관증후군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없는 전단손상이 있음을 증명하는 자세한 상황 증거를 제시했다

◇수근관증후군의 주 요인인 힘줄 내막의 전단손상을 검토함으로써 그 진단과 우수한 치료법을 확립하는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됐다

박사에 따르면 수근관증후군을 초래하는 질환이 확인되면 예방·회복을 목표로 하는 효과적인 수술법을 마련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 치료에는 안정, 운동, 약제요법이 있지만 중증에는 수근관내압이 증가하지 않도록 외과적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시험에서는 전단손상의 원인은 증명할 수 없었지만, 박사는 “손가락 반복운동으로 인한 조직내막에 미치는 외상이나 스트레스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전단손상은 인접한 손가락의 반복적 또는 격렬한 차동운동(differential motion)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