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섭취시 한쪽치아만 사용하면 안면비대칭의 원인이 되고, 안면비대칭 환자의 치주질환 발병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9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팀은 최근 4개월간 내원환자 115명(남 5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영상검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안면비대칭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41명이 안면비대칭이었고, 이중 9명은 비대칭도가 심해 치아교정 및 악관절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면비대칭 환자의 각종 구강질환 발병율이 일반인에 비해 치주질환 8.9배, 치아상실 2.8배, 악관절 2.4배, 치아우식이 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면비대칭을 가려내기위한 설문조사(총 23가지 질문)와 정모두부방사선영상 검사를 통해 치주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안면비대칭인 사람은 치주질환 발병률이 87.8%였다.

이는 일반인의 치주질환 유병률(9.8%)보다 8.95배 높은 것이다.  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치아는 치주염 발생률 및 악관절 건강도 좋지 않았다. 

류 교수는 “결국 한쪽으로 씹는 것은 치아와 치아 주변 근육에 나쁜 영향을 미쳐 안면비대칭을 야기하며, 안면비대칭은 편측 저작을 심화시켜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단순하게 넘어가서는 안되며, 원인을 찾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면비대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고, 턱 괴는 습관은 없애고, 앉을 때 다리를 꼬지 않아야 하며, 잘 때는 경추디스크용 베개를 사용하거나 가능한 반듯하게 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면비대칭은 다양한 발병원인이 있지만 왼쪽이나 오른쪽 등 한쪽으로만 씹는 경우로 얼굴의 좌우가 비대칭이 되는 증상이다. 즉 잘 씹는 쪽의 안면 저작근육이나 뼈가 발달해 잘 씹는 쪽 얼굴이 더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얼굴을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가 비대칭이면 한쪽으로만 씹지 않는지 의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