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 싸리냉이과에 속하는 야채가 태자(胎仔)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Carcinogenesis(2006; 27: 2116-2123) 발표됐다.

오리건주립대학 환경·분자 독물학과 젠 유(Zhen Yu)박사에 의하면 싸리냉이에서 발견된 식물 유래 화학물질 indole-3-carbinol (I3C)이 들어있는 보충제는 마우스에서 단기 및 장기적으로 유의한 화학적(암) 예방효과가 있다.

박사는 “I3C의 예방 효과는, 특히 젊은 마우스에 발병하는 백혈병과 임파종에서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화학적 예방효과는 중년기 마우스의 폐암에서도 나타났다.

임파종마우스서 사망반감

박사는 “태아와 신생아는 화학적 노출로 인한 암에 대해 감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화학적 예방효과가 있는 식물 유래 화학물질을 산모가 섭취하는 경우 그 장단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사는 산모가 I3C를 섭취했을 때 얻는 장점을 조사하기 위해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를 임신 17일된 마우스에 투여했다.

박사는 반수의 마우스에게 임신 9일째부터 I3C가 든 식사를 이유기까지 매일 먹였다.
PAH만을 먹인 마우스와 I3C를 함께 먹인 마우스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I3C를 먹이지 않은 마우스에서 태어난 100마리 중 약 80%가 T세포성 임파종으로 죽었다. I3C를 먹인 마우스에서 태어난 새끼의 경우 임파종으로 인한 사망률은 50% 낮았다(P<0.0001)”고 말했다.

I3C를 먹이지 않은 마우스에서 태어난 새끼는 10개월(중년기 해당) 째에 모두 폐암이 발병됐으나, 살아있었다. I3C를 먹인 마우스에서 태어난 새끼의 경우 폐암의 다중도(multiplicity)는 유의하게 낮았다(P=0.035).

대량섭취 주의해야

유 박사는 그러나 “임신 후기의 임산부가 평소보다 훨씬 많은 I3C를 섭취하면 비정상적으로 분만한다는 사실이 일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어 임산부는 I3C가 든 보충제는 먹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처럼 싸리냉이가 많이 든 식사를 섭취하는 정도의 I3C 농도는 화학적 예방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안전한 범위내의 농도라고 한다.

공동 연구자인 데이비드 윌리엄스(David E. Williams) 교수는 “I3C가 조발성 림프종과 중년기 폐암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