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베네치아】 수술방법을 선택할 때 고려되는 가장 큰 위험인자는 종양직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다음은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인 경우, 형태는 소엽암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옥스포드대학 암역학부문 임상연구원이자 노스웨스트템즈병원 일반외과 토럴 가타니(Toral Gathani) 박사가 침윤성 유방암환자 87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 제13회 유럽외과종양학회(ESSO)에서 발표했다.

유방온존술과 비교

초기 유방암 환자에 유방온존술과 유방절제술을 실시한 후 나타나는 생존율을 장기 추적한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는 양쪽 수술법 모두 양호한 에비던스가 얻어졌다. 하지만 유방온존술 실시율은 시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검토는 가타니 박사가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보충요법과 유방암의 관련성을 검토한 Million Women Study(MWS)의 데이터를 이용해 유방절제술과 유방온존술을 선택할 때 어떤 결정적 요인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MWS에서는 3개 병원의 기록을 통해 침윤성 유방암환자 877명의 외과적 관리 정보를 수집했다.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시기는 유방절제술 또는 유방온존술의 결과(outcome)를 정의한 다음부터다.

검토인원 중 706명(81%)이 유방온존술, 171명(19%)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첫번째 분석에서는 양쪽군의 침윤성 종양의 특징 분포가 검토됐다.

유방절제술 선택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은 침윤성 종양의 크기(2cm 초과 vs 2cm 이하, P<0.0001), 침윤성 종양의 등급 분류(3대 등급 1~2, P<0.0001), 호르몬 수용체 상태(음성 대 양성, P<0.0001), 림프관혈관침윤(있음 대 없음, P<0.0001), 침윤성 종양의 형태(소엽암 대 유관암/관상암, P=0.02)였다.

지금은 양쪽군 모두 생존율 같아

빈곤, 시설, 연령, 체질량지수(BMI), 진단법, 종양직경, 등급과 형태학적 지견, 림프관·혈관에 대한 침윤,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결절의 평가를 보정한 다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유방절제술을 선택한 환자에서는 종양지름이 2cm이상[오즈비(OR) 2.80, P<0.0001], 소엽암(OR1.89, P=0.03), 호르몬 수용체 음성(OR 1.55, P=0.03)인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한편 유방절제술 선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요인은 교육병원에서의 수술(OR 0.47, P<0.0001), 스크리닝에서 검출된 침윤암(OR 0.58, P=0.001)이었다.

분석 결과, 유방절제술 선택률이 높아지는 독립적인 요인은 (1)종양직경이 2cm이상인 종양 (2)호르몬 수용체 음성 (3) 소엽암으로 결론내려졌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유방절제술이나 유방온존술 모두 생존율면에서는 같다는 결과가 나타나 침윤성 유방암의 수술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이번 결과와 지견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