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리건주 포틀랜드】 오리건보건과학대학(OHSU) 내과(내분비, 당뇨병, 임상영양학) 에릭 오월(Eric Orwoll) 교수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낙상할 위험이 높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6; 166: 2124-2131)에 발표했다.

박사는 또 이러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낙상 위험이 예상되는 고령남성을 사전에 가려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65세 이상 남성의 건강상태와 내인성 테스토스테론치의 관련성이 더욱 밀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낙상으로 입원 위험이 높아지거나 의료비 상승 등 여러 요인을 가진 남성을 새로 분류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아울러 고령남성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시험의 타당성을 높여 이러한 시험을 시도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월 교수는 “호르몬보충요법(HRT)을 받는 여성처럼 많은 고령남성도 노화과정에서 일어나는 신체·정신적 손실을 회복시키는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고령남성의 치료에 테스토스테론보충과 관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수팀은 2000년 3월~02년 4월 모집한 65~99세 남성 2,587명으로부터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의 샘플을 수집했다.

테스토스테론치와 신체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검토한 선행연구 결과는 확실하지 않아 연구시작 당시에 신체기능 검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리고 4개월마다 진찰할 때 피험자가 신고한 낙상 횟수를 4년간 기록했다.

그 결과, 1회 이상 낙상을 경험한 남성은 56%였으며 대부분 여러차례 낙상했다. 테스토스테론치가 가장 낮은 남성은 가장 높은 남성에 비해 낙상위험이 40% 높고, 테스토스테론치가 낮을수록 낙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테스토스테론치가 낮은 경우 그 영향은 65~69세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낙상 위험도 이보다 고령인 군에 비해 크게 높았다.

80세 이상에서는 이보다 적은 연령군보다 낙상횟수는 많았지만, 낙상과 테스토스테론치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5회 이상 낙상한 비율은 80세 이상군에서 20%인데 비해 그보다 낮은 연령군에서는 10%였다.

단 80세 이상군의 낙상 위험은 근육량 감소 및 신체기능 저하와 크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노화에 따른 낙상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인자는 하지근력이나 악력의 저하였다. 과거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치가 낮은 남성에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하면 근육량이 증가하면서 근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근육량과 근력이 낙상의 방어인자임이 밝혀진 바 있다.

오월 교수팀은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이 신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노화를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점에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OHSU 외에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피츠버그대학, 미니아폴리스재향군인국, 미네소타대학, 캘리포니아태평양의료센터연구소 샌프란시스코 총괄센터,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도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