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레곤주 포틀랜드】 종래의 시력 교정에는 콘택트렌즈가 레이저 수술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졌지만, 오레곤 보건과학대학(OHSU,포틀랜드) 케이시안연구소 윌리엄 메더스(William Mathers)교수는 여러 대규모 연구를 조사한 결과 ‘굴절’수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레이저수술에 비해 CL이 시력을 잃을 위험이 높다고 Archives of Ophthalmology(2006; 124: 1510-1511)에 발표했다.

직접비교는 곤란

CL관련 문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콘택트렌즈 안과의사회 전(前) 회장인 메더스 교수는 “렌즈를 사용하다가 감염증에 의한 합병증 때문에 안구를 적출해야만 했던 환자를 1년에 수차례 진찰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렌즈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렌즈 품질은 향상됐지만 안전성은 향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저수술과 렌즈의 위험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수술 위험이 수술 직후 합병증에 의한 것인데 반해 렌즈로 인한 합병증은 장기간 사용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Lancet에 의한 연구에 의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세균성 각막염의 위험은 매일 착용하는 렌즈 100개 당 1건이다. 렌즈를 착용한 채 자거나 부적절한 손질과 세정 역시 렌즈의 감염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러한 위험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매년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다. 레이저수술로 인한 시력상실 건수는 산출하기 어렵지 않다. 메더스 교수는 레이저 수술을 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OHSU 케이시시력교정센터의 데이터분석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 데이터는 레이저 수술을 받은 미군 3만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Ophthal-mology 2005; 112: 184-19)에 근거한다.

이에 따르면 시력검사표에서 시력이 1단계 떨어진 경우는 1,250건 중 1건이며 2단계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또한 같은 연구센터의 데이터에서는 10년간 레이저 수술을 받은 1만 8천명 가운데 마찬가지로 시력이 2단계 이상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렌즈 장기 사용보다 안전

메더스 교수는 “렌즈의 손질이 완벽해도 감염위험과 시력상실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가 OHSU에서 실시한 장기간의 연구는 미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증명하는 것이다. 즉, 레이저 수술은 안전하다. 어쩌면 렌즈의 장기 사용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렌즈와 레이저 수술에 의한 시력상실 위험은 기준치이며, 산소의 통기성이 높은 렌즈의 개발이나 레이저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줄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렌즈 사용자가 2,000만~2,500만, 레이저 수술을 받는 사람은 연간 약 10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