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퇴골 경부 골절로 입원한 후 수술까지 걸린 시간이 짧을수록 환자의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임페리얼대학 알렉스 보틀(Alex Bottle), 폴 아일린(Paul Aylin) 박사가 1만 8,508건(14.3%)의 병원사망을 포함한 12만 9,522건의 대퇴골 경부골절에 의한 입원을 조사한 결과, 신속한 수술이 사망률을 낮춘다고 BMJ (2006; 332: 947-951)에 발표했다.

관련死 9% 이상 예방

보틀 박사는 수술이 지연되면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 이 지견은 함께 발병한 다른 증상을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술 지연과 28일 이내에 재입원 간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가 실시된 영국에서는 현재 골절된지 24시간 이상 지나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사는 병원 통계를 이용하면 관찰할 수 있다고 보고, 사망률이 높은 병원을 향후 조사대상으로 했다.

이를 통해 수술지연, 병원사망 및 재입원의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이유가 밝혀졌다.

박사는 2년간 100건 이상의 대퇴골 경부 골절 입원사례가 있던 영국의 모든 병원의 데이터를 평가했다.

이 데이터는 집에서 골절상을 입고 처음으로 입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요양소에 거주하는 환자는 제외시켰다.

박사의 추정에 따르면 신속하게 수술할 경우 대퇴골경부 골절과 관련한 사망을 9% 이상 막을 수 있다.

연구 결과, 수술이 지연된 병원에서는 공존증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존증은 심부전, 만성허혈성심질환, 신부전, 치매, 당뇨병, 하기도감염, 악성종양과 고혈압이었다.

박사는 “공존증은 수술시기 등을 관리하는데 확실히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수술지연과 사망률 비례

보틀 박사는 “1일 이내에 수술하는 경우에 비해 그 이후에 수술하는 경우는 병원 전체 사망의 오즈비는 1.27”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병원 전체에서 수술이 1일 이내에 실시된 환자의 사망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경우 연간 총사망률은 평균 9.4%, 건수로 치면 581건(478∼683건) 줄어드는 셈이다.

다른 지견에 의하면 고정 처치나 치환 처치를 하는 경우에도 사망률과 재입원율은 같았다. 다른 처치를 할 경우 사망률은 약 2배 높아졌지만 수술받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수술이 1일 이상 늦어지는 비율은 39.9%, 2일 이상인 경우는 21.3%였다. 이러한 비율은 특히 고령환자에서 높았으며 1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는 65∼69세 환자에서 35.9%, 95세 이상 환자에서는 40.3%였다.

박사는 “그러나 24시간 이상 수술이 지연돼 매년 581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는다고 결론내리는 것은 잘못이다. 사망건수의 일부는 전도나 골절 등 기존 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연구서는 유의한 관련성 입증못해

이탈리아의 역학자 안토넬라 프란초(Antonella Franzo) 박사는 이 시험과 관련하여 다층(多層) 모델을 이용한 이탈리아 데이터 결과, 수술 지연과 원내사망률 증가에 유의한 관련성은 없다고 발표했다[(2006; 332: 1093) 오즈비 1.18].

이 검증에는 환자 1만 3,82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4.7%가 입원 중 사망했다.

박사는 “입원 후 24시간 이내에 대퇴골경부 골절을 외과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임상 가이드라인을 부정하는게 아니다.

실제로 신속한 수술은 환자의 부동시간, 욕창위험, 감염증과 혈전색전성 합병증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중증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나 복잡한 임상적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병원의 조직적인 문제와 관련한 수술 지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결론 못내려

스코틀랜드의 그래험 매킨지(D. Graham Mackenzie) 박사는 BMJ에서 수술이 지연되는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박사는 스코틀랜드 대퇴골경부 골절검사의 전향적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1998∼2003년에 대퇴골경부 골절수술을 받은 8,470명의 1년 사망률을 발표했다.

입원 후 24시간 이상 수술이 지연된 3,364명(40%) 가운데 수술실, 외과의사와 마취의사 부족 등 관리상의 이유가 1,432건(43%), 수술 부적응이 1,315건(39%), 기타 이유가 617건(18%)이었다. 전체에서 2,531건(30%)이 대퇴골경부 골절로 입원한 후 1년 이내에 사망했다.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와 비교하면, 수술 부적응 환자에서의 수술 지연은 사망률 증가와 관련했다(해저드비(HR) 1.3).

박사는 그러나 “수술 지연과 관리상의 이유로 수술을 늦게 받은 환자 사망률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HR 0.9). 한편 다른 이유로 수술이 늦어진 환자의 HR는 불과 1.1이었다”고 말했다.

박사에 의하면 이러한 데이터는 수술 지연과 대퇴골경부 골절 후의 사망률이 상호 관련이 있으며 이 관련성은 입원 후 1년 이상 지속됐다.

그러나 높은 사망률은 의학적 이유로 수술이 늦어진 경우에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퇴골 경부골절의 수술 지연이 과연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