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피는 효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보톡스가 서경(손떨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20일자에 발표됐다.

서경이란 다른 손을 사용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유독 글을 쓸때에만 발생하는 현상으로 손가락과 손 그리고 팔의 근육이 수축하는게 원인이다.

이환율은 3~7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자존심이나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다 치료법도 완화요법이나 최면요법, 침요법등 뿐이며 효과적인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네덜란든 암스테르담 아카데미의료센터 신경과 호세 크루이스딕 박사는 “서경에 대한 보톨리누스독소의 효과를 검토한 최초의 대규모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시험”이라고 말한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서경에 대한 보톨리누스독소(근육) 주사의 효과를 충분히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비교적 소규모인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논문만으로는 효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A형 보톨리누스독소는 보톨리누스균이 생성하는 단백 복합체로서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독소지만 정제한 소량의 보톨리누스 독소에는 근수축을 촉진시키는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 약제는 1998년에 ‘약시’ 등의 안질환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그 이후 머리나 어깨의 수축을 일으키는 운동장애의 치료용으로 미FDA의 승인을 받았다. 심장발작 환자의 회복이나 소아의 뇌성마비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경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보톡스 및 위약을 무작위로 나누어 주사하고 12주간에 걸쳐 관찰했다. 보톡스군에서는 20명 중 14명(70%)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피검자는 계속적으로 치료받기를 원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19명 중 6명(31.6%)에서만 효과가 나타났으며 1명은 도중에 시험을 중단했다. 1년 후 참가자의 50%가 보톡스주사를 계속 맞고 있었으며 이 치료를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피검자의 일부에서는 손에 가벼운 탈력감이 나타났지만 일시적이었다. 보톡스에는 이외에 효과 지속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경의 개선이 나타난 기간은 3~18개월, 평균 무증상기간은 4.5개월이었다. 보톡스치료는 약 3개월에 1번째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