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주 댈라스】 로마의 생물학적의과대학 심혈관학 주세페 패티(Giuseppe Patti) 교수는 선택적 심장수술이 예정된 환자를 대상으로 ARMYDA-3(Atorvastatin for Reduction of Myocardial Dysrhythmias After cardiac surgery)시험을 실시한 결과, “심장바이패스술이나 외과적 심장판 수복술 전에 항고지혈증제를 투여하면 수술시 발생하는 심장리듬 장애를 줄일 수 있다”고 Circulation (2006;114  :1455-1461)에 발표했다.

Af발생률·입원 줄어

심장수술이나 심장판수복술은 성공했어도 종종 심방세동(Af)을 일으킨다. Af는 불규칙한 심박으로 뇌졸중이나 심부전, 사망위험을 높이고 입원기간을 연장시킨다.

대표연구자인 패티 교수는 “심장수술받기 전 7일동안 아토르바스타틴(상품명 리피토 40mg)을 매일 투여한 결과, 같은 기간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술후 Af 위험이 61%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스타틴요법의 클래스효과(항염증성 또는 항산화작용, 직접적인 항부정맥작용 또는 심근보호작용)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스타틴계 약제를 이용한 무작위 시험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혀 리피토만의 효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시사했다.

입원기간 역시 위약군이 평균 6.9일인데 비해 아토르바스타틴군은 6.3일로 확실히 줄어들었다. 술후 Af발생률은 위약군이 57%인데 비해 아토르바스타틴군은 35%였다.

지속적이고 조기 시작

ARMYDA-3시험은 선택적 심장수술이 예정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험에 참가하기 전에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다른 스타틴계 약제를 이용했던 환자는 없었으며 Af 기왕력이 있는 환자도 없었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60대 후반이며 74%가 남성이었다. 대부분의 환자가 관상동맥 바이패스술을 받았지만 위약군의 25명과 아토르바스타틴군의 16명은 바이패스술과 판수복술 또는 판수복술만 받았다. 바이패스술을 받은 환자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효과가 뚜렷했다. 대상자 모두 수술 중에 심폐 바이패스 펌프를 이용했다.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패티 교수는 “심장 바이패스 펌프를 이용해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에 아토르바스타틴 요법을 지속적이고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