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혈압환자의 좌실비대를 예방·축소시키면 심방세동 위험이 줄어든다고 뉴욕장로교병원과 코넬대학 웨일의료센터 그린버그내과 피터 오킨(Peter Okin) 교수는 JAMA(2006;1242-1248)에 발표했다.

압효과와 독립적으로 관련

심방세동의 발병은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이어지며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고혈압환자의 약 20%(120만명)에 좌실비대가 나타나며 이러한 환자에서는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

Losartan Intervention For Endpoint reduction in hypertension study(LIFE)는 이 대학에서 1995~2001년에 심전도상에서 좌실비대를 보인 고혈압환자를 등록하고 안지오텐신II 수용체길항제(ARB) 로살탄과 베타차단제 아테놀롤의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

연구주임인 오킨 교수는 지금까지의 시험을 분석하여 로살탄이 아테놀롤에 비해 유의하게 좌실비대를 감소시킨다는 연구(Circulation 2003;108:684-690), 고혈압환자의 좌실비대의 정도와 사망률,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합병증 사이에 직접 관련이 있다는 연구(JAMA 2004;292:2343-2349)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좌실비대 예방이나 개선이 치료법 및 강압효과와는 독립적으로 심방세동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는 “고혈압환자에서 좌실비대의 예방 및 치료가 강압의 유무와 상관없이 심방세동 위험을 낮춘다는 것은 뇌졸중이나 심부전, 사망의 주 원인을 예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증가 경향을 보이는 심방세동의 발병을 좌실비대의 축소·예방을 타깃으로 한 강압요법으로도 억제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심초음파 유용성 확인

이번 분석에서는 시험등록 당시에 심방세동 기왕력이 없는 환자 8,831명을 추적했다. 701명(7.9%)이 새로 심방세동을 일으켰으며 이 중 좌실비대가 진행·계속됐던 환자는 411명이고, 좌실비대가 개선된 환자는 290명이었다.

이는 좌실비대를 개선시키면 심방세동 위험을 30%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심방세동은 다른 위험인자를 조정해도 17%의 위험감소가 나타났다.

심초음파를 통해 나타난 심방세동의 중증도는 Cornell voltage-duration product기준(Cornell)을 이용해 평가했다.

코넬기준은 좌실비대의 존재와 관련하는 심초음파 패턴으로 1992년에 코넬대학 웨일의학부에서 개발됐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