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임산부의 비타민E와 아연 섭취량은 아기의 천명과 천식의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다.”

영국 애버딘대학 그레이험 데베룩스(Graham Devereux) 박사는 임신 중 비타민E 섭취량이 부족한 산모가 낳은 아기는 5세전에 천명과 천식을 일으키기 쉽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2006; 174:499-507)에 발표했다.

조발형 지속성천식 5배 차

지속성 천명의 발병 차이는 비타민E 섭취량을 5개군으로 나누었을 때 가정 적은 군과 가장 많은 군에서 태어난 자녀들에서 3.47배로 나타났으며, 조발성 지속성 천식은 5배의 차이를 보였다.

박사는 또 “임신 중 비타민E 섭취가 적고 출산 당시 혈장내 α토코페롤이 적었다는 점도 5세때 호기중 일산화질소(NO)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여러 역학연구에서는 항산화작용을 가진 비타민C, E,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 섭취와 혈중량이 적을 경우 천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셀렌, 아연, 동, 철, 망간, 마그네슘 등의 미량원소도 천식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역학연구가 아니라 태아단계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임산부를 모집했다.

박사는 이 코호트와 관련해 임신 중 비타민E 섭취가 비교적 적은 산모에서 태어난 2세 아동은 감기 증상은 없어도 천명은 쉽게 일으킨다고 같은 잡지(2005;171: 121-128)에 발표한바 있다.

호기중 NO량과도 관련

이번 연구에서는 어린이 1,253명의 증상 데이터와 임산부 1,120명의 음식섭취 질문표를 통해 데이터를 얻었다.

어린이 700명이 피부 프릭테스트를 받았으며 167명에서 호기중 NO농도를 측정했다. 임신 중 엄마의 비타민E 섭취량은 5세아의 전년도 천명[오즈비 0.82], 천식발병(0.84), 전년도 천식과 천명(0.79), 지속성천명(0.77)과 반비례했다. 2세 미만서 발병해 5세까지 계속되는 천식인 조발형 지속성천식과도 반비례 관계였다.

데베룩스 박사는 “비타민E섭취가 가장 적은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는 가장 많은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에 비해 조발형 지속성천식 발병률이 5.14배나 높았다”고 말했다.

호기중 NO도 임신부의 비타민E 섭취량과 반비례 관계였다. 박사는 또 “(임신 12주째가 아니라) 출산 당시 산모의 혈장중 α 토코페롤은 아토피인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서만 호기 중 NO와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임신부의 혈장내 α토코페롤은 5세아의 기관지확장제 투여 후의 FEV1.0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의 혈장내 α토코페롤은 1㎍/㎖당 FEV1.0를 7㎖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은 습진과도 관련

임신부의 아연섭취량은 소아의 천식발병(오즈비 0.83), 활동성 천식(0.72)과 반비례 관계였다. 또 임신부의 아연섭취량은 5세아의 전년도 숨차는 증상, 감기증상이 없는 숨찬 증상, 전년도 천명을 동반하는 천식, 습진 발병, 의사가 확인한 습진, 현재 습진치료중인 경우와 반비례 관계였다.

임신부의 아연섭취량은 2세 이후의 발병한다는 지발성천식과 반비례 관계였다는 점에서 데베룩스 박사는 “아연섭취량이 가장 적은 임신부에서 태어난 아기가 지발성 천식이 될 확률은 가장 많은 임신부에서 태어난 아기의 1.91배”라고 말했다.

임신부의 아연섭취량은 생후 2년동안 나타나지 않지만 5세에 나타나는 지발형 습진과도 반비례 관계였다.

중요한 점은 소아의 영양섭취와 호흡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박사는 “이 연구는 5세때의 영양섭취는 엄마의 영양섭취와 소아의 호흡상황의 관련성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타민E, 폐와 기도에 영향

데베룩스 박사는 “기도는 수태 후 16주면 완전히 발달하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섭취하는 비타민E는 임신단계때 보다 기도 기능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같다”고 말하고 임신부의 영양섭취가 태아의 기도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을 예로 들었다.

박사는 “이번 발견은 비타민E는 폐기능과 기도염증에 이중의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은 출생전과 생후 각 단계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폐기능은 아토피와는 무관하게 임신 초기의 비타민E 노출에 관련하고 있었지만 알레르기성 기도염증은 그 후의 임신단계에서 비타민E 노출에 관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