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양쪽의 난소를 적출하고 적절한 호르몬보충요법(HRT)을 받지 않은 45세 미만 환자에서는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요·클리닉(로체스타) 역학과 월터 로카(Walter Rocca) 교수가 Lancet Oncology(2006; 7: 821-828)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5세 미만의 여성은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률이 1.7배 상승하며, 특히 에스트로겐과 관련한 암, 뇌질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경우는 수술 후 에스트로겐요법을 45세까지(일반 폐경연령의 5년전까지) 받지 않은 여성으로 한정시켰다. 또한 위험은 난소 절제술 후 10년 이상이 지나서야 높아지기 시작했다.

사망률 상승에 관한 데이터는 난소 절제와 파킨슨병이나 치매(인지증) 등의 뇌질환의 관련성을 검토하는 연구에서 발견됐다.

같은 클리닉 산부인과 보비 고스타우트(Bobbie Gostou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젊은 여성의 예방적 난소절제에 관한 논란을 재연시켜줄 것이다. 특정 질환에 의한 조기 사망위험이 뚜렷하진 않지만 로카 교수의 연구에서는 유방암, 자궁암, 신경·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이 어느정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여성의 건강유지에 효과적이라고 생각됐던 수술이 오히려 사망을 재촉하는 수단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난소절제술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스타우트 박사는 또 “난소암이나 양성의 난소질환으로 진단된 여성에게는 기존처럼 난소절제를 하지만 젊은환자의 경우에는 50세까지는 에스트로겐보충요법을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권해 왔던 평균적 유방암·난소암 위험 환자에 대해서는 장래 건강을 위해서 난소를 온존할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시켜야 할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그러나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가 나빠 충분한 위험억제 대책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로카 교수도 내인성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예방효과는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의 효과와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950∼87년 미네소타주에 거주하고 한쪽이나 양쪽의 난소를 절제한 여성을 추적했다. 대상여성은 모두 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 폐경 전에 절제술을 받았다. 한쪽 난소만 절제한 1,293명, 양쪽 모두는 1,097명, 대조군인 비절제여성 2,390명이 사망하거나 연구종료(2001∼06년)까지 추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