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수두환자의 대부분은 소아이며 경도의 경과를 거치지만 성인에서 발병하면 합병증 발현 위험이 높아 전문가의 신속하고 신중한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로베르토 코호연구소가 발행하는 Epidemio-logische Bulletin (2006;Nr.25: 191-192)는 수두가 발병한지 얼마안돼 사망한 50세 남성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면역부전 미확인 사망례도

지금까지 건강했던 이 환자의 발병시 증상은 복통과 발진이었다. 발진은 단기간에 전신으로 확산됐다. 발병 후 3일 째에 상태가 매우 악화돼 입원을 해야 했다.

신부전과 간부전의 위험 때문에 환자를 중환자실(ICU)로 옮기고 아시클로비어를 정맥내 투여했다. 지속적으로 정맥-정맥혈액투석도 실시했다.

하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이 환자는 발병 후 불과 5일 만에 순환부전을 동반하는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 진단명은 수두였지만 전문의 검사에서 면역부전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잡지는 또다른 수두 사망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증례는 53세 여성으로 수두환아와 접촉한지 1주 후에 수두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다장기부전을 동반하는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

부검을 하고 나서야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이환된 사실이 증명됐다.

이처럼 성인에서 수두가 발병하여 합병증에 이르는 경우에는 집중치료와 항바이러스요법을 조기에 검토해야 한다.

임산부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수두를 일으킨 경우 대부분 중증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치사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고위험군에서 수두환자와 접촉을 했다면 접촉 후 96시간 이내에 수두대상포진면역글로불린(VZIG)을 투여하는 등의 수동면역요법이 필요하다.

수두백신 접종은 이전에는 임산부, 아토피성피부염환자 또는 면역기능저하환자 등의 특정 고위험군에만 권장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상설예방접종위원회(STIKO)는 2004년 이후 청소년기까지의 전체 인구에 대해 수두백신 접종을 표준예방접종으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1세때가 가장 적합한 접종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