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베를린대학 샤리테병원 신경과 스테판 밤보르쉬케(Stephan Bamborschke) 교수는 다발성경화증(MS)환자의 피로와 기능장애가 4주간의 입원재활을 통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제22회 다발성경화증 치료와 연구를 위한 유럽위원회회의(ECTRIMS)에서 발표했다.

상지기능·인지력도 개선

밤보르쉬케 교수는 “입원 재활은 MS환자에 효과적이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피로, 상지(上肢)기능, 인지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재활을 시작하기 전후에 Multiple Sclerosis Functional Composite(MFSC)척도를 이용해 환자를 진단한 다음, 피로도를 측정하는 Fatigue Severity Scale (FSS, Krupp 1989)로 MS환자에 대한 재활의 신경학적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피로 개선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았다.

피검자로는 남성 35명과 여성 103명이었으며 이들은 22~61세(평균 44.1세)로 질환이 안정기 상태였다.

피검자의 질환 경과는 69%가 재발관해형이고 24%가 이차 진행형, 4%가 일차진행형이었다. 신경증상 평가척도(EDSS)는 1.0~7.0이고 평균치는 4.1이었다.

지속적으로 치료에 이용된 약물은 인터페론(IFN)베타-1b가 27%, 피하주 인터페론베타-1b가 17%, 근주 인터페론베타-1a가 11%, glatiramer acetate가 16%, 아자티오프린이 4%, 미토산트론이 2%였다.

재활치료의 전후에 138명 중 101명에 FSS를, 128명에 MSFC를 이용해 피로도를 측정한 결과, FSS에 의해 9~63 범위에서 23 이상으로 진단됐다.

피검자 전원은 Beck Depression Inventory와 QOL에 관한 질문인 Short Form 36 Health Survey Questionnaire(SF36)를 재활시작때 받았다.

4주간의 신경학적 입원 재활을 받는 동안 모든 피검자는 물리요법, 운동요법, 유산소운동 그리고 필요한 경우는 신경심리학적 훈련 등 개별적인 치료를 받았다.

재활 시작 당시의 평균 FSS치는 45.0±1.5, 종료시에는 42.2±1.6이었다. 평균 MSFC치는 재활 시작 당시에는 -0.38±0.07, 종료시에는 -0.24±0.09였다.

피로와 MSFC치는 유의하게 개선됐다(각각 P=0.002, P=0.000035). 또 피로의 회복은 성별, 연령, EDSS치, 시험시작 전의 MSFC치, QOL치, 우울증정도 등 어떤 것으로도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