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결혼이 사망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로버트 카플란(Robert M. Kaplan) 교수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젊어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2006;30:760-765)에 발표했다.

교수는 “결혼은 사회적 연결고리다. 미혼은 심각한 고독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혼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카플란 교수는 1989~97년의 미국인구조사와 사망증명서 데이터에 기초하여 약 6만 7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89년에 대상자의 약 2분의 1이 기혼, 약 10분의 1이 배우자와 사별한 상태였다. 약 12%는 이혼, 3%는 벌거, 5%는 동거, 5분의 1은 미혼이었다.

고령과 건강상태의 악화는 1997년까지 사망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인자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군은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건강상태, 기타 인자를 고려하면 89~97년에 사망하는 확률은 배우자와 사별한 군에서는 약 40%, 이혼 또는 별거군에서는 27%였다.

그러나 미혼군은 89년에는 배우자가 있는 기혼군에 비해 사망할 가능성이 58% 높았다.

또한 결혼경험이 없어 받게 되는 ‘불이익’은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군에서 컸으며 건강상태가 나쁜 군에서는 적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컸다. 젊은층의 경우 미혼군에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감염증이 외적인 요인이었지만, 중년층과 고령자층의 주요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 또는 만성질환이었다.

미혼남성은 미혼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고 또 19~44세 미혼남성군은 같은 연령대의 기혼남성군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2배 높았다.

위험이 뒤따르는 생활습관으로는 이러한 차이를 설명할 수 없었지만 미혼군은 기혼군에 비해 흡연율이 높았고 음주율이 적었으며 운동량이 약간 많고 뚱뚱한 경향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