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발병을 지연시키는데는 유산소운동 외에 웨이트트레이닝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유산소운동이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로스엔젤레스) 예방의학 마이클 고란(Micahel Goran) 교수의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당뇨병 위험이 높은 청소년에서 당뇨병의 예방이나 발병 지연을 위해서는 주 2회의 웨이트트레이닝이 효과적이라고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2006;38:1208-1215)에 발표했다.

인슐린 저항성 크게 개선

운동이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층의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운동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고란 교수의 연구는 14~77세의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비만아 22명을 대조군과 운동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실시했다.

운동군은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고 주 2회의 웨이트트레이닝을 16주간 실시했다.

그 결과, 운동군의 91%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에는 3시간 동안 여러번 채취한 혈액 샘플의 글루코스·인슐린 상황을 컴퓨터로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미니멀 모델법이 이용됐다.

인슐린 감수성은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하다고 간주했다. 시험 전의 인슐린 감수성의 평균치는 운동군에서 -7.3%, 대조군에서  -12.9%였다.

시험종료 후 인슐린 감수성의 평균치는 45.1%로 상승했지만 대조군에서는 -0.9%까지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운동군에서 체중은 그다지 감소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된 사실은 지방을 제외한 체중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근력 유의하게 증가

또 운동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상반신과 하반신의 근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 연구가 히스패닉계 미국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이유는 당뇨병 위험이 히스패닉계 미국인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2000년 이후 태어난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절반이 2형당뇨병에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란 교수는 “웨이트트레이닝은 10대 비만청소년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운동방법이다. 근육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체중 감소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