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딘버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재입원은 환자의 QOL을 낮출 뿐만아니라 병원에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의료제도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조제프 로카(Josep Roca) 박사는 스페인과 벨기에 공동연구에서 일반의와 병원의 공동 개입과 통합의 유용성이 밝혀지고, 다른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끼리의 연계가 COPD환자와 보건시스템에 도움이 된다고 European Respiratory Journal(2006; 28:123-130)에 발표했다.

절반 이상 재입원 필요

이번 연구의 대상환자 150명 가운데 65명은 개원의와 종합병원의 치료를 종합적으로 받았다. 이 중 절반 이상에서는 재입원이 불필요했지만 기존 치료를 받은 환자의 67%는 재입원이 필요했다. 재택의료를 평가한 과거의 복수 연구에서는 확정적인 결과는 얻어지지 않았다.

과거 연구의 주요 제약은 개입의 표준화와 환자의 균질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환자 선정에 있어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개입에 대한 상세한 프로토콜이 결정됐다.

개입 프로토콜은 연구에 참가한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동일하진 않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더욱 강조됐다.

2개국간의 차이를 고려한 결과 재택의료의 횟수 대부분은 환자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벨기에의 의료제도가 스페인의 의료제도 보다 재택의료에 의한 지원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2개국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2000년 1월에 시작된 선구적인 유럽 텔리메디신연구 프로젝트(CHRONIC) 결론의 일부로 발표됐다.

로카 박사는 “통합적인 치료 덕분에 전화를 통해 환자는 질환 진행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COPD환자의 자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입원일수 대폭 줄어

이번 결과는 2006년 제1사분기에 바르셀로나대학병원이 COPD와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택의료 프로그램의 결과와 일치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환자의 입원일수는 9일에서 2일로 감소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간호사와 의사의 연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처음에는 바르셀로나의 공중의료서비스인 CATSalut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12월 31일까지 나머지 기간은 바르셀로나대학병원이 지원한다.

재택의료는 이 병원에서의 의료와 연구성과의 많은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장래적으로는 복수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주요 도구가 될 수 있다.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의 60%는 만성적인 병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이 병원을 포함한 3차의료기관을 경제적으로 파탄시키지 않기 위한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