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비만지수(BMI)와 위식도역류증(GERD)의 빈번한 출현 사이에는 ‘비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대학 약학부 브라이언 야콥슨(Brian C. Jacobson) 교수는 1만 54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체중이 약간만 늘어나도 GERD 증상이 악화된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6;354:2340-2348)에 발표했다.

교수는 “표준 체중인 사람이 중등도 체중으로 증가하더라도 GERD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BMI증가와 점진적으로 관련

야콥슨 교수는 “이번 지견은 표준체중이라도 BMI가 증가하면 GERD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야간 발병이나 각종 중증도, 지속시간 모두 해당된다”면서 “체중감소는 증상발현 위험감소에 관련했다”고 말했다.

BMI와 GERD의 관계는 흡연, 음주, 당뇨병, 하부식도괄약근압을 저하시키는 약제, 식습관 등 여러 잠재 인자를 조정해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확인된 용량비례관계는 증상이 잦거나 드문 경우, 그리고 야간 증상과 연구에 이용된 각종 중증도와 지속시간에서도 나타났다.

잦은 증상에 관한 다변량 오즈비(OR)는 BMI가 20.0~22.4㎏/㎡인 여성에 비해 20.0㎏/㎡미만에서는 0.67, 22.5~24.9㎏/㎡에서는 1.38, 25.0~27.4㎏/㎡에서 2.20, 27.5~29.9㎏/㎡에서 2.43, 30.0~34.9㎏/㎡에서 2.92, 35.0㎏/㎡이상에서는 2.93으로 비례관계를 보였다.

시험시작 전 표준 BMI였던 여성이라도 3.5㎏/㎡ 이상으로 체중이 증가하면 체중변화가 없는 경우보다 GERD증상이 자주 나타났다(OR 2.80).

용량비례관계에서 나타난 경향은 지난해 1회 이상 GERD 증상을 보인 여성에서는 모두 나타났다. 1주간 몇회 또는 매일, 중등도~매우 중증인 증상을 보인 여성에서도 나타났다. 또한 가슴앓이가 유일한 증상인 여성과 산역류가 유일한 증상인 여성, 야간 증상이 있는 여성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BMI낮아지면 위험감소

허리/엉덩이 비율(WHR) 역시 GERD 증상 위험과 용량비례관계를 보였다. 야콥슨 교수에 따르면 모든 분석결과는 연령에 대해 조정한 단변량과 다변량 양쪽 모델에서 같았다.

감귤이나 양파, 토마토 등의 야채나 과일 섭취에 관한 식사인자를 조사한 분석이나 총 지방섭취량 분석 모두 결과에 유의차는 없었다.

별도 분석에서는 1984년부터 BMI기록을 이용해 10년 이상 GERD증상을 가진 여성을 조사했지만 역시 BMI와 GERD증상 간에 동일한 용량비례관계가 나타났다.

체중변화의 영향도 분석됐다. BMI가 3.5㎏/㎡이상으로 증가하면 잦은 GERD증상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BMI가 3.5㎏/㎡이상 감소하면 BMI 변화가 없는 여성에 비해 잦은 GERD증상이 약 40% 줄어들었다(OR 0.64). 보다 장기간에 걸친 BMI변화, 즉 피검자가 18세 때와 1998년 보고한 체중 차이를 평가한 경우에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또 1984년에 BMI가 25.0㎏/㎡미만이었던 피검자에 한정시켜 분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피검자 반수 이상서 증상

이번 연구대상자는 1976년에 시작된 여성간호사보건연구 참가자에서 무작위로 선택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없는 1만 1,080명의 여성간호사에 질문표를 보냈다. 회답률은 86%였다.

연구에서는 GERD증상이 1개월에 1회 있다고 보고한 경우는 1,302명(12%), 1주에 1회는 986명(9%), 1주에 여러번은 1,027명(10%), 매일 있는 경우는 297명(3%)이었다.

이 증상이 1개월에 1회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497명(24%)이었다. 빈도가 없는 경우는 106명(2%)이었다.

야콥슨 교수는 적어도 1주에 1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총 2,310명(22%)을 GERD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 결과, 증상이 있는 경우는 6,215명(59%)이었으며, 이 중 3,394명(55%)은 가슴앓이와 산역류 모두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다고 응답한 414명은 종종 GERD에 처방되는 프로톤펌프인히비터 등을 복용하고 있다고도 응답했다. 이들 여성은 분석에서 제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