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뮌헨】 독일에서는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심카테터 실시건수가 연간 약 60만건에 이르고 있다. 루트비히맥시밀리언대학 크리스토프 베커 교수는 “듀얼소스(Dual Source CT(DSCT)”라는 새로운 진단장치의 활용으로 심카테터 실시건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제87회 독일방사선학회에서 설명했다.

빈박증·부정맥도 확실한 영상제공

검출기가 구식 CT스캐너처럼 1개가 아니라 DSCT에는 평행하여 회전하는 2개의 X선관이 있어 화질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촬영시간도 단축됐다. 따라서 빈박증이나 부정맥 환자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DSCT는 관상동맥을 진단할 때 심카테터를 대체할 수 있으며 심박수가 일정하지 않은 환자에서 신뢰성 높은 고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이내. 외래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데다 비용도 적어 환자에게는 훨씬 유리하다. 또한 심박수가 증가했을 때에는 구식 CT의 경우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검사하기 전에 베타차단제를 투여해야 했지만 DSCT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한편 실제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TCA)이나 스텐트술을 해야 할 경우에는 별도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이 심카테터를 완전히 대체한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연간 실시건수가 60만건에 이르는 심카테터의 약 절반은 검사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례에 DSCT를 적용하면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