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5세 이상의 여성이면 하루 3잔의 음주로도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인지능력, 특히 언어능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크포리스트대학 보건학 마크 에스펠란드(Mark Espeland) 교수는 “7천명 이상의 폐경여성에 대해 집중력, 언어, 기억과 추상적 추론의 기능을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 결과 중등도 음주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 보다 전체적인 인지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euroepidemiology (2006:27;1-12)에 발표했다.

음주조장은 아니다

에스펠란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적당한 음주는 정신적인 이득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다른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일부 고령여성에 음주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교수는 하루 음주량이 3잔 이하인 중등도 여성음주자 7,460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사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음주자는 같은 나이대의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전체적인 지적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은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에서 추출한 65~80세의 치매 증상이 없는 여성. 이들은 Women''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y (WHIMS)라는 WHI와 관련한 별도 연구를 통해 평균 4.5년간 추적됐다.

전체적인 인지기능과 인지증에 대한 호르몬보충요법의 영향을 매년 평가한 이 시험은 그러나 건강에 위험을 주는 것으로 판명돼 2002년 중지됐다.

WHIMS등록자 가운데 2,299명의 서브그룹은 Women''s Health Initiative Study of Cognitive Aging (WHISCA)에도 참가했다. WHISCA는 언어나 운동, 공간인지능 등의 지적기능이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인지기능을 평가한 시험.

교수는 평균 추적관찰기간이 1.7년인 WHISCA의 결과를 WHIMS의 전체적 인지기능 데이터와 동시에 분석했다.

이유는 여전히 불확실

에스펠란드 교수에 따르면 중등도 음주자가 언어유창성, 지식, 기억 등에서 점수가 높았으며, 공간인지능력만 낮았다. 통계분석 결과, 하루 1잔하는 여성은 언어지식과 언어유창성의 평균 점수가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 외에 뇌졸중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타 가능성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관에 나타나는 플라크의 억제와 기억이나 학습기능을 높이는 신경화학물질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지적됐다.

교수는 교육과 수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데이터를 조정했지만 중등도 음주자에서는 음주로 인한 이익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교수는 그러나 “다른 연구에서 동일한 결과가 얻어졌다고 해도 알코올이 이 영역에 유익하다는 증거는 나오고는 있지만 음주나 기타 특성이 위험감소의 이유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