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토론토대학 약학부 안나 타디오(Anna Taddio) 박사는 신생아에서의 경피적 중심정맥카테터(PCVC)를 삽입할 때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몰핀주사나 테트라카인 국소주사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테트라카인보다 몰핀의 단독 주사나 테트라카인주+몰핀주사가 더 우수하다고 JAMA(2006; 295: 793-800)에 발표했다.

타디오 박사에 의하면, 신생아 PCVC에 대한 국소마취나 오피오이드의 진통효과에 대한 증거는 많지 않다. 또한 테트라카인주사와 몰핀주사를 비교한 연구도 충분하지 않다.

박사팀은 인공호흡을 받고 있는 신생아 132명(평균 임신주수 30.6주)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대조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몰핀 단독 또는 테트라카인+몰핀의 병용은 테트라카인 단독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몰핀은 호흡을 억제시키는 원인을 제공했으며 테트라카인은 홍반을 일으켰다.

박사는 “오피오이드와 국소 마취의 병용은 PCVC 삽입시 진통억제 효과가 국소마취나 무마취보다 우수했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과거 신생아기에 통증을 동반하는 처치를 하면 통증 감수성이 장기간에 걸쳐 변화한다고 Pediatric Drugs(2005; 7: 245-257)에 보고한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호흡을 받고 있는 신생아 132명을 (1)테트라카인 주사 (2)몰핀주사 (3)테트라카인+몰핀 병용―의 3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다른 신생아 21명을 대조군으로 하여 비교했다.

대조군은 PCVC 삽입시 부모가 마취를 거부한 증례로 테트라카인이나 몰핀 모두 사용하지 않았다.

신생아의 통증 평가법은 얼굴을 찡그리는지 여부로 판단했다. 아울러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도 함께 기록했다.

PCVC 삽입 전에 피부소독을 했지만 이때 발생하는 통증스코어는 몰핀단독군(평균차이-0.22), 테트라카인+몰핀군(-0.29) 모두 테트라카인 단독군보다 낮았다. 바늘을 찌를 때 나타나는 통증스코어는 몰핀 단독군(-0.35), 테트라카인+몰핀군(-0.47) 모두 무마취군보다 낮았다.

그러나 테트라카인 단독군에서는 통계학적 유의차는 없었으며 무마취군과 비슷했다.
또한 마취한 군은 모두 대조군에 비해 심박수가 적었으며, 테트라카인 단독군에 비해 몰핀 단독군 및 테트라카인+몰핀군에서 심박수가 적게 나타났다.

테트라카인+몰핀군과 몰핀단독군 간에도 천자(바늘로 찌르는 것)시 또는 전 처치 중에는 심박수에 통계적 유의차가 없었다.

한편 유해현상과 관련하여 몰핀 투여군은 투여하지 않은 군에 비해 투여 후 12시간까지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횟수가 대폭적으로 증가했다(평균 차이 3.9회/분). 투여 1시간 후에도 치료가 필요할만큼의 저혈압 등 유의한 유해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PCVC 삽입 후 12시간까지 평균 산소필요량에도 차이가 없었다. 각 군을 비교한 결과, 몰핀주사나 테트라카인 주사 모두 기관내 튜브의 제거나 재삽관의 횟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PCVC삽입 후 12시간까지 통상적인 인공호흡에서 고빈도 진동환기로 변경하는 경우도 없었다.

테트라카인 단독군 또는 테트라카인+몰핀군의 신생아 69명 중 21명(30%)에서는 주사 부위에 붉은 반점이 나타났지만 몰핀단독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기 성공률에 영향

이번 연구에서는 진통이 PCVC 수기의 성공률에 영향을 준다는 중요한 지견이 얻어졌다. PCVC 설치를 위해 바늘을 찌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신생아의 고통은 증가하기 때문에 되도록 한번에 성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CVC 설치시 한번에 성공한 경우는 테트라카인 단독군에서 40%, 몰핀단독군에서는 37%, 테트라카인+몰핀군에서는 36%, 무마취군에서는 2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