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비스바덴】 임신부에 대한 천식치료에서 특히 부신피질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저체중아기를 출산하거나 주산기 합병증 위험이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그러나 독일기도연맹 회장인 프루투병원 하인리히 워드(Heinrich Worth) 교수는 “천식치료제에 의한 악영향보다는 임신중의 저산소혈증이 태아에게는 더 나쁘다”며 천식환자가 임신을 하더라도 천식치료제 투여량을 절대로 줄여선 안된다고 112회 독일내과학회에서 보고했다.

천식 중증도가 최대 위험

워드 교수에 의하면 주산기 합병증 발현에 특히 결정적인 것은 천식의 중증도다.

올해 발표된 연구(Schatz M, et al. American Journal of Obstertrics and Gynecology 2006;194:120-126)에 따르면 천식임신부에서 안정기의 1초율이 예측 정상치의 80% 미만이면 고혈압, 조산(임신 32주미만), 저체중아출산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또한 스웨덴에서 실시된 대규모 조사에서는 임신 초기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해도 분만예정일, 태아체중 감소, 사산 비율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얻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어떤 메타분석에 의하면 임신 중에 흡입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저체중출산의 상대적 위험은 약간이지만 오히려 높아졌다고 한다.

또다른 시험에서는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의 전신투여에 의한 임신성 고혈압이나 자간전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교수는 “중증천식인 임신부에만 한정할 경우 치료제로 얻는 장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성 천식환자의 3분의 1이 스스로 또는 의사 지시에 따라 임신기간 중에 흡입스테로이드제나 장시간 작용형 베타자극제의 투여량을 줄이는게 대부분이다.

그 결과, 호흡곤란으로 진찰횟수(응급실 진찰 포함)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저체중아 출산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다.

특이적 면역요법(SIT)도 임신 중에 계속할 수 있다. 다만 SIT나 몬테루카스트를 임신 중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임신 중의 천식발작에 대한 치료법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환자와 같아야 하며 중도 발작을 일으킬 경우 태아가 산소부족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즉시 산소를 투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