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실내 이산화질소는 농도에 상관없이 천식환아에게 천명, 지속성 기침, 숨이 차는 현상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학 주산기·소아·환경역학센터 캐틀린 벨란저(Kathleen Belanger) 박사는 이산화질소가 천식환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2006; 173: 297-303)에 발표했다.

가스스토브 천명증상 높여

벨란저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피검아동에 노출시킨 이산화질소는 가스스토브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농도”라고 설명했다. 여러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집의 아동은 가스스토브로 인해 천명[오즈비(OR) 2.27], 숨참(OR 2.33)과 흉부교액감(가슴이 답답한 증상)(OR 4.34)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20ppb 상승할때 마다 천명(OR 1.52)이나 흉부교액감(OR 1.61)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게다가 이산화질소 농도가 20ppb 상승할 때 마다 천명[비율(RR) 1.33] 혹은 흉부교액감(RR 1.51)의 이환 일수가 증가했다.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어린이에게 건강상 심각한 영향을 주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연간 야외노출 평균량인 21ppb와 비슷하다. 미환경보호국(EPA)은 옥외 기준치를 53ppb로 설정해 놓았다.

박사는 가정에서 이산화질소에 노출된 11세 이하의 활동성 천식환아 728명의 엄마를 면접조사하고 2개월 이상 대상자 전체의 집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공동주택 약 절반서 20ppb초과

조사대상 242세대 중 약 절반인 111세대(45.9%)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20ppb를 넘었다. 이와는 반대로 조사한 독립주택 486세대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20ppb를 넘은 경우는 45세대(9.3%) 뿐이었다.

또한 공동주택에서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전기스토브를 사용하는 주택에서는 8.6ppb, 가스를 사용하는 주택에서는 25.9ppb였다.

유지요법제를 사용하는 환아는 그렇지 않은 환아에 비해 호흡기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다. 당연한 일이지만 유지요법제를 사용하는 환아가 더 심한 천식증상을 보였다.

이번 피험자에는 도시 및 교외에 거주 환아가 포함됐으며 모두 과거 12개월 이내에 천식 증상 또는 유지요법제를 사용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토피나 천식 환아는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이산화질소 노출에 대한 감수성이 더 높다”는 가설에 초점을 좁히고 있다.

벨란저 박사는 무배기통가스히터(연소가스 배기통이 없는 가스히터)를 교환했을 때 천식환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과거의 무작위 비교시험(Pilotto LS, et al.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2003; 33: 208-214)에서 이산화질소 노출량을 줄여야 천식증상을 개선시킨다는 유력한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호주 8개 학교에서 무배기통가스히터가 배기통이 부착된 가스히터나 전기 히터로 교체하고 무배기통가스 히터를 사용하는 다른 10개 학교를 대조군으로 하여 비교해 보았다. 히터를 교환한 다음 12주간 천식환아 총 199명을 관찰했다.

이산화질소 농도는 무배기통가스 히터를 사용한 교실이 47.0ppb인데 비해, 전기히터를 사용한 학교에서는 15.5ppb였다. 가스 난방시 교실내 호흡곤란, 흉부교액감과 천식발작의 여러 증상의 RR는 각각 2.44, 2.22, 2.56이었다.

이 연구를 한 피로토(Pilotto) 박사는 “이산화질소에 대한 높은 노출을 없애기 위해 히터를 교환한 결과, 천식증상이 줄어들었다”며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난방기기 사용이 치료의 우선사항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