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벨기에 겐트대학병원 집중치료부 에릭 호스테(Eric A. J. Hoste) 박사는 급성신장손상/신부전의 새로운 국제분류시스템인 RIFLE(Risk, Injury, Failure, Loss and End-stage Kidney disease)의 유용성을 중환자실(ICU)내 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사망위험과 장기입원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와 회복이 예상되는 환자를 정확히 구별해낼 수 있었다고 Critical Care(2006; 10: R73)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은 단일 의학교육시설(3차 의료기관)에 속한 7개 기관의 ICU에 1년간 입원한 환자 5,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향적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에서 얻어졌다.

RIFLE 분류기준의 목적은 급성신장손상/신부전 평가시 현재 문헌에서 이용되는 30건 이상의 정의를 교체하기 위해서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응급의학부문에도 소속된 호스테 박사는 “RIFLE 분류의 특징은 혈청 크레아티닌치 또는 배뇨량의 정상치에서 벗어난 수치에 근거하여 신장 손상을 3단계의 중증도로 분류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ICU내 급성신장손상/신부전 발생률은 전체의 67%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RIFLE 분류에서 R 등급으로 판정된 환자가 I나 F등급으로 악화된 경우, 입원기간이 의미있게 연장되며 이 중 4분의 1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문헌에 보고된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볼 때 과소평가해온 것은 분명하다. 이번 R등급 환자의 진행률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향후 예방대책 검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사는 또 “신장기능의 작은 변화가 예후불량을 이어진다는 사실은 흉부수술환자나 입원환자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에서는 ICU 환자 전체에서 급성신장손상/신부전과 병원사망률 증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전체의 55%가 RIFLE 분류상 I나 F 등급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