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1세 미만 유아의 알레르기성비염 발병위험의 주범은 가정 곰팡이가 아니라 환경내 담배연기라고 신시내티대학 환경위생학 조셀린 바이아기니(Jocelyn Biagini) 역학팀이 Pediatric Allergy and Immunology(2006; 17: 278-284)에 발표했다.

노출 유아의 발병률은 3배

이번 연구는 환경내 담배연기에 대한 노출과 유아의 알레르기성비염의 관련성을 알린 최초의 연구다.

대표연구자인 바이아기니 씨는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채택한 알레르기성비염의 위험인자에는 복합적인 환경노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연구에서는 모순된 결과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세 미만 유아 633명에 환경내 담배연기, 가정내 곰팡이, 애완동물, 형제, 보육환경 등 실내에서 반복 노출로 인한 영향을 평가했다.

그는 “1일 20개 이상의 담배연기에 노출된 유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에 비해 생후 1년까지 알레르기성비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소견은 소아의 건강을 위해 부모가 담배연기의 차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유아의 폐와 면역기구는 생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으면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다.

공동 연구자인 Cincinnati Childhood Allergy and Air Pollution Study(CCAAPS)의 책임자인 그레이스 르마스터스(Grace LeMasters) 박사는 “환경내 담배연기는 공기 중에 유해 미립자를 방출한다. 이러한 미립자를 유아들이 일상적으로 흡입하게 되면 천식 등 중증 알레르기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CAAPS는 미국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지원으로 소아기 호흡기계의 건강상태와 알레르기 발병에 대한 환경 미립자의 영향을 5년 동안 검토한 연구다.

박사에 의하면 소아의 약 43%는 가정에서 담배연기에 노출돼 있다. 미질병통제센터(CDC)의 보고에서는 미국 성인의 약 21%가 흡연자이며 이 중 12%는 하루 25개 이상 흡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곰팡이는 이감염증 위험 유발
 
바이아기니 씨는 또한 오랫동안 알레르기성비염의 주 원인으로 생각됐던 가정 곰팡이는 유아에서는 오히려 이(耳)감염증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곰팡이에 노출된 유아는 곰팡이가 없는 집에서 사는 유아에 비해 항균제가 필요한 이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5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위로 형제가 있는 유아는 알레르기성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같은 대학 환경위생·호흡기내과 제임스 로키(James Lockey) 교수는 “유소아기에 일정한 감염증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형제 자매 보호작용’메커니즘을 찾아냈다. 이는 유아에 형제가 많을수록 노출되는 감염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유아의 신체는 후년에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리지 않는 능력을 갖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