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성인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폐렴으로 입원해도 사망위험과 합병증 발생위험이 낮고 입원기간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대학 공중보건학과 데이비드 피스먼(David Fisman) 박사는 Clinical Infectious Disease(2006;42:1093-1101)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망위험 40~70% 줄어

폐렴구균은 비강이나 인두에 콜로니를 형성하는 세균으로 해는 없지만 중증의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고령자나 다른 질환으로 쇠약해진 환자는 치사적인 폐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뉴저지 등 3개주에서 1999~2003년에 폐렴으로 입원한 총 약 6만 3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폐렴구균백신은 12%가 입원 전에 접종했으며 23%가 미접종, 나머지는 접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백신접종군에서는 입원 중 사망위험이 미접종군이나 불확실한 군에 비해 40~70% 감소했다. 또 백신 접종군에서는 호흡부전이나 신부전, 심근경색 등의 합병증 발생위험도 낮았다. 평균 입원기간도 미접종군에 비해 2일 단축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백신접종의 혜택이 명확히 제시됐다. 피스먼 박사는 “상당히 중증으로 입원해 사망할 확률이 높은 환자라도 백신접종과 사망률 감소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폐렴구균 접종은 균혈증 등의 중증 질환의 발병을 억제시킨다. 폐렴이 중증이라도 혈중으로 세균침입을 억제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특정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젊은이에 대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CDC의 ‘Healthy People 2010’계획에서는 2010년까지 고령자의 90%에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사는 “고령자의 경우 백신을 접종해야 할 인구의 약 60%가 이미 접종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에 기초하면 Healthy People 2010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수천명의 목숨을 구하고 연간 수천만달러의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백신의 혜택은 백신접종을 정당화하는데 충분하다. 박사는 “폐렴이환 후 사망률감소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고령자에게는 폐렴구균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