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빈】 일반 소아과의원(1차진료)에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알레르겐특이적 면역글로불린(Ig)E검사가 소아의 알레르기 관리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스부르크소아클리닉(독일) 프랭크 프리드리흐(Frank Friedrichs)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제25회 유럽 알레르기학·임상면역학학회(EAACI)에서 발표했다.

진단어려운 증례 감소

대표연구자인 프리드리히 박사는 “유소아기에 알레르기를 정확하게 진단하면 장래의 예후와 아웃컴을 개선시키고 비알레르기 환자에 대한 과잉치료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독일 1차진료 소아과 14개 시설에서 천명, 천식과 비감염성 습진이 비염을 보이는 6세 미만 385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겐 특이적 IgE검사의 효과를 검토하는 전향적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험은 임상검사와 혈액채취 후 등록된 유소아를 소아과의사가 선택한 알레르겐 특이적 IgE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군(A군, 190명)과 알레르겐 특이적 IgE검사없이 진단하여 임상관리한 군(B군, 195명)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첫 번째 진단 후 7주째에 추적관찰검사를 실시했다. 평가하는 의사에게는 지금까지의 알레르기진단력이나 알레르기검사 결과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대상자는 전체의 60%가 남아였으며 12%가 1세 미만이었다. 60%에서 천명 또는 천식, 43%에서 비염, 46%에서 습진을 보였다. 2종류 이상의 증상을 병발하는 아이도 있었다. 86%가 등록시에 항알레르기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일치율 72% 대 11%

A, B 양쪽군의 진단결과를 ①알레르기 ②비알레르기 ③어떤 증상도 진단되지 않은- 경우로 분류한 결과, A군에서는 각각 13%, 65%, 22%, B군에서는 8%, 6%, 86%였다.

진단결과와 등록 당시 혈액검사 결과가 일치하는지도 알아보았다. 그 결과, A군에서는 72%, B군에서는 11%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P<0.001). B군에서 아무것도 진단되지 않은 경우의 77%는 등록 당시의 결과를 알린 후에 진단을 바꾸었다. 

알레르기인 경우와 비알레르기인 경우의 비율은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가 없었다. 프리드리흐 박사는 “1차진료 소아과에서 알레르기 정밀검사시에 알레르겐 특이적 IgE검사를 하면 진단이 어려운 증례수를 유의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