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팔이나 관절에 발진이 있는 유유아는 3세까지 아토피성피부염(AD)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펜하겐대학병원 리셀롯 브리덴숄트 호크예(Liselotte Brydensholt Halkjaer) 박사는 유유아 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rthritis of Dermatology (2006;142:561-566)에 발표했다.

호크예 박사에 의하면 반복성 피부인설, 발적, 가려움이 특징인 AD는 지난 40년동안 많이 증가했다. AD는 통상 생후 3세까지 발병하며 천식이나 알레르기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유유아가 주요 증상의 하나인 가려움증을 느끼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AD 진단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박사는 1998년 8월~2001년 12월에 천식 기왕력을 갖고 있는 산모에서 태어난 유유아 411명을 대상으로 AD발병과 경과를 평가해 보았다. 산모의 약 반수(48%)는 AD기왕력도 갖고 있었다.

평가는 생후 1개월부터 6개월마다 또는 피부나 호흡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악화됐을 때 실시됐다.

411명 중 356명이 검진기간을 마쳤으며 이 중 155명(44%)은 3세까지 AD를 일으켰다. 유병률은 여아에서 2.5세, 남아에서 2세가 가장 높았다.

AD를 일으킨 유유아의 발진은 두피, 이마, 귀, 경부(목덜미), 뺨 등에서 시작하여 사지의 신전부위, 얼굴과 몸통 전체로 퍼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지의 굴측부(팔꿈치 안쪽, 무릎 뒤)에 이르게 된다.

또한 팔이나 관절에서 발생한 초기발진은 나중에 대부분 AD를 일으키지만 두피나 경부의 발진에서는 그 발병이 적었다. 기저귀에 의한 피부병일 경우 AD와의 관련은 그 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박사는 “피부병변의 자세한 경과가 밝혀지면서 AD를 초기에 진단하기 쉬워졌다. 따라서 초기의 개입이나 예방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가능해졌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