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심장마비 등 심장이 갑자기 정지했을 때 실시하는 응급조치는 전통적인 심폐소생(CPR)이 아니라 뇌폐소생(CCR)이 더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제기됐다. 애리조나대학 심장병학 고든 에위(Gordon A. Ewy) 박사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재단이 주최한 Heart Brain서미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분당 100회 흉부압박

에위 박사는 “적절한 제세동은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실시됐을 때에만 유용하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는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시간이 넘으면 제세동보다는 흉부를 압박하여 관상동맥의 혈류를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사는 또 “흉부를 압박하면 심근으로 혈액이 흘러들어가 심실세동(VF)의 진폭이 개선되기때문에 이후의 제세동 쇼크에 대해 심장이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사고현장에서는 응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분에 100회 정도 계속해서 흉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흉부를 압박할 때 흉강이 완전히 원상태로 되돌아 오게하는게 중요하다. 만일 응급대원이나 법무관이 있다면 제세동기 사용 전에 압박을 200회 실시해야 한다. 1회 쇼크를 가했다면 지속적인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로운 CCR법의 결과는 오래된 CPR 가이드라인에 따른 전통적인 방법보다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밖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환자를 신경학적으로 정상상태에서 구명하는 경우 CCR을 실시하자 극적인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박사는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날 때 까지는 쇼크요법이 가능한 심박이 남아있는 모든 원외 심정지환자에게 CCR을 권장해야 한다. 적당량의 혈류를 얻기 위해서는 흉부압박이 80회 이상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호흡을 돕는다고해서 흉부압박을 중단하면 실제로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