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뉘른베르크】 헤파린흡입이 특발성폐섬유증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독일 기센대학병원 섬유증 안드레아 쿤터(Andreas Gunther) 교수는 “간질(間質)성폐질환에서는 염증에 의해 응고촉진활성이 항진하고 피브린이 혈관에 부착하여 섬유증이 시작된다. 때문에 헤파린을 이용한 치료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제47회독일호흡기내과회의에서 발표했다.

브레오마이신으로 폐섬유증을 유발시킨 래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헤파린을 반복 흡입시킨 결과 섬유증의 중증도에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건강인을 대상으로 하는 헤파린흡입시험도 이미 실시됐다. 흡입 24시간 후에 뚜렷한 국소적항응고작용이 확인됐으며 전신성의 혈액응고작용이 발현되는 역치도 판명됐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교수는 특발성폐섬유증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헤파린흡입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헤파린흡입에 대한 내약성은 양호했지만 약물동태(PK)는 확실히 건강인과는 크게 달랐다.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납득할만한 성과는 얻어지지 않았지만 특발성폐섬유증 뿐만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헤파린흡입요법 연구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