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출혈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10%는 대장선종(종양)이 존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호일랜드하우스클리닉 제니퍼 드 투와(Jennifer du Toit)씨는 직장출혈이 있는 환자에 대장검사를 실시하여 출혈과 대장암, 대장선종 위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ritish Medical Journal(BMJ) 7월 8일자에 보고했다.

지금까지 일상임상에서 직장출혈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장암 위험을 전향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투와 씨는 10년간 45세 이상의 영국민 4,426명을 대상으로 대장선종위험을 평가하는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이 진료소에서는 1993년 이후 신규직장출혈이 나타난 45세 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출혈 기간과 항문증상에 관계없이 대장검사를 실시해 왔다.

대부분의 환자는 경성S상결장경검사와 바륨주장조영을 받았으며 연성S상결장경검사 또는 결장경검사를 받은 환자도 있었다.

주요 결과 평가지표는 대장암 또는 대장선종이 있는 환자의 빈도로 했다.

1994년 1월부터 10년 3개월간 클리닉에서 진찰받은 환자 가운데 38명이 대장암, 33명이 대장선종으로 진단됐다. 연간발병률은 10만명 당 84명이었다.

그동안 새로운 직장출혈을 호소한 환자는 256명으로 이 중 15명(5.7%)이 대장암, 13명(4.9%)이 대장선종으로 출혈환자의 약 10%를 차지했다. 대장암환자에서 설사가 나타난 경우는 2명, 대상선종 환자에서는 4명뿐이었다.

이 연구는 소규모이지만 직장출혈이 있었던 환자 전원에 대장검사를 실시한 전향적 시험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연구는 또 45세 이상에서 직장출혈을 호소하는 환자의 10.6%에 종양이 있었다는 결과에 근거하여 다른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이러한 환자는 모두 대장검사를 해야 하며 가이드라인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가이드라인에서는 40세 이상에서 직장출혈이 6주간 계속되고 설사증상도 보이는 환자는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60세 이상에서 출혈이 6주간 계속되는 환자에게는 항문증상 또는 설사가 없어도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