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빈】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 대부분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소아는 NSAID의 일종인 아세틸아미노펜에 교차반응 과민성 비율이 성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여성아동병원 웨이 캉 리우(Woei Kang Liew) 씨는 성인과 소아에 대한 NSAID 사용 연구결과를 제25회 유럽알레르기학·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발표했다.

소아는 과반수에서 확인

사춘기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다른 NSAID에 감수성이 있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에 대한 교차반응 과민성의 발생률은 7%로 확인됐다. 하지만 소아에서는 발생률이 분명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우 씨는 발생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5월~05년 4월에 이 병원의 소아약제 알레르기클리닉에서 진찰받은 환아를 조사해 보았다. 복수의 NSAID에 반복적으로 반응하거나 NSAID를 이용한 경구부하시험에서 양성으로 기록된 NSAID 과민증소아 35명을 발견했다.

아세트아미노펜에 반응을 보인 환아에서는 NSAID에 교차반응 과민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상자 전원이 아토피검사인 프릭테스트를 받았지만 총 19명(54%)에서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교차반응과민성이 확인됐다.

교차반응 과민성을 보인 아이에서는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6세 미만에서 과민성이 발현하는 경향(42% 대 25%), NSAID 알레르기 가족력의 경향(26% 대 6%)이 모두 높았지만 통계학적 유의차는 없었다.

유일한 유의차를 보인 경우는 인종이었다. 결국 교차반응 과민성에는 인종별 유전적 차이가 관련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과 다른 NSAID에 교차반응 과민성을 보인 소아 10명을 대상으로 사용가능한 해열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2 억제제(발데콕시브 8명, 로페콕시브 2명)의 경구부하시험도 실시됐다. 하지만 발데콕시브 투여례 중 1명에서는 입주변에 경도의 혈관부종이 나타났다.

그는 “이번 지견은 복수의 NSAID에 반응하는 소아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교차반응과민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의사들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