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아암을 치료할 때 투여한 약제의 부작용때문에 유전자변이가 발생하면 울혈성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필라델피아소아병원 소아종양학 리처드 애플렌크(Richard Aplenc) 박사가 소아암의 생존자에 관한 연구결과를 제42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보고했다. 박사는 미국립암연구소(NCI)가 지원하는 장기적인 국가연구 ‘소아암생존자연구’의 데이터에 근거한 연구를 지도했다.

GSTP유전자다형이 원인

애플렌크 박사는 일부 환자에 심장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적인 항암제, 안트라사이클린류로 치료받은 소아암생존자 2개군을 연구했다.

대상은 CHF 환아 47명과 비CHF환아 195명이었다. 박사는 10종류의 유전자 다형 가운데 7개가 안트라사이클린류에 대해 생물학적 응답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STP유전자의 다형이 안트라사이클린류로 치료받은 후 환자의 CHF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떤 다형은 위험을 5배, 다른 다형은 3배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안트라사이클린류와 이 약제가 생성하는 활성산소 분자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코드하는유전자를 연구대상으로 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증폭시키는 유전자 변이를 좀더 분류할 수 있다면 각 환자에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유전자 구성을 알 수 있다면 보다 개별화시킨 저독성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박사는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얻어질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견이 소아에게 보다 효과적인 암치료법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