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치아나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치주염이 심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6;166:554-559)에 발표됐다.

독일 울름대학의료센터 치과학 악셀 스파르(Axel Spahr) 박사는 관상동맥성심질환(CHD)과 치주병에 관련성을 알아본 CORODONT(coronary event and periodontal disease) 연구에서 치주세균의 역학과 치주병원균 수가 치주감염과 CHD의 상호작용에 관련하는 중요인자라고 밝혔다.

CHD의 잠재 위험인자

스파르 박사는 이번 새로운 지견에서 “치주염과 CHD의 관련성 뿐만아니라 치주병원균수, 특히 Actinobacillus속의 Actinobacillus actinomycetemcomitans에 의한 감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 “치주병원균수, 특히 치주낭(치아와 잇몸사이에 생긴 고름주머니) 내부의 A. actinomycetemcomitans 개수 등 미생물학적 파라미터는 치주질환 치료 필요도 지수(Community Periodontal Index of Treatment Needs, CPITN)보다도 CHD의 잠재적 위험인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주병원균수와 밀접한 관련

이번 연구는 증례대조연구로서 43~73세의 임상적으로 안정된 CHD 환자 263명을 대상으로 했다. 선택적 관상동맥조영에 의해 대상자 전원에 주요 관상동맥에서 적어도 1군데 관강직경에 50% 이상의 협착이 나타났다. 각 증례에 맞춘 2명의 대조례(526명)에는 CHD력이 없었다.

치주병원균수와 CHD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났다. 다변량분석에 의한 오즈비(OR)는 1.92(P<0.001)였다. 증례군의 치주병원균수의 중앙치는 대조군의 2배 이상이었다.

다변량조정 후 치주낭속의 A. actinomycetemcomitans수와 CHD발병 사이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나타났으며, OR은 2.70(P<0.001)이었다.

또 P. inetermedia수와 CHD발병 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으며 OR은 1.43이었다.

한편 다른 치주병원인균과 CHD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잠재적 교락인자를 조정한 후에 CPITN의 평균수치의 1단계 증가와 CHD발병 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으며 OR은 1.67(P=0.02)이었다.

그러나 CPITN은 치주병원균수와 A. actinomycetemcomitans수 등의 미생물학적 파라미터를 동시에 모델에 입력한 경우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치주낭이 6mm 이상, 즉 CPITN이 4개인 피험자는 증례군에서 57.2%, 대조군에서 57.9%로 거의 같았다.

치아를 잃어버리는 것과도 관련성이 있었다. 완전상실은 증례군에서는 8%로 나타났지만 대조군에서는 2%뿐이며 부분상실은 각각 27%, 19%였다.

1인 평균 상실치아수는 증례군(1.3)에서 대조군(0.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전에 보고된 여러건의 연구에서도 치아의 상실과 CHD에 관련성이 나타났다.

병원균이 혈류속에 침입

구강병원균 또는 균이 생산하는 물질이 혈류 속으로 침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는 충분한 에비던스가 있다.

스파르 박사는 “이를 뽑거나 치주치료 이후에 나타나는 균혈증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증돼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을 씹거나 양치질만으로도 균혈증은 유발된다. 1개월간 균혈증에 노출되는 시간은 통상의 저작과 양치질에서는 발치한 경우보다 1천배 길다는 사실이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바 있다. 또 치주염의 염증활동은 혈류속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치주낭(약 8~20㎟)속의 상피파괴는 균혈증을 일으키는 충분한 위험이 된다. 따라서 혈청내 IgG역가가 상승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만성치주염에 의해 치주병원균과 그 생산물이 전신에 반복 노출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A. actinomycetemcomitans, Porphyromonas gingivalis, Pre- votella intermedia는 현재 관상동맥상피에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A. actinomycetemcomitans와 P. gingivalis의 생균이 사람의 죽상동맥경화판에서 나타났다. 

A. actinomycetemcomitans는 무상의 구강내조직에서도 혈류 속으로 침입가능하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이전에 실시된 여러건의 연구보고에서도 치주감염과 CHD의 관계가 입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