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신경학회(AAN) 파킨슨병(PD) 진단·치료 기준 소위원회는 새로운 진료 지표(파라미터)를 Neurology(2006; 66: 968-1002)에 발표했다.

4부로 구성된 이 지표는 여러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1)신규발병한 PD의 진단과 예후 (2)신경보호전략과 비표준치료법의 효과 (3)L-도파 치료에 동반되는 부작용과 오프기간 감소의 문제 (4)PD환자의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치매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킨슨증후군과 구별해야

제1부(2006; 66: 968-975)에서는 캐나다 캘거리대학 옥사나 수코웨스키(Oksana Suchowersky) 박사가 PD와 유사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다계통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이나 레뷔소체형치매, 대뇌피질기저핵변성증과 파킨슨증후군을 구별하는데는 질환초기의 임상징후가 감별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파킨슨증후군의 특징으로는 (1)발병시나 질환초기의 신경세포 탈락 (2)L-도파치료에 대한 반응불량 (3)초기의 대칭성 이상 운동 (4)3년내에 Hoehn-Yahr III도로 진행할만큼 급격한 악화 (5)진전(떨림)이 없다 (6)자율신경장애(요의절박이나 요실금, 변실금, 카테터도뇨가 필요한 요폐, 지속적 발기장애, 증후성 기립성저혈압)-를 들었다.

PD에서는 후각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계통위축증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 큰 감별요인은 되지 않는다.

새 지표에서는 PD 진행속도를 예측하는 인자로서 “고령에서 발병하거나 경직(rigidity)과 운동감소증(hypokinesia)을 동반하는 경우는 진행 속도가 빠르다. 한편 진전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진행속도가 느리고 L-도파에 대한 반응기간도 길다”고 말했다.

진행지연에 효과적’ 증거없어

PD는 진행성질환이라 일단 발병하면 치유되지 않기때문에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최선이지만 수코웨스키 박사는 “신경안정제나 비타민제, 식품첨가물이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경우는 없다”면서 적절한 약제 복용의 필요성을 2부(976-982)에서 강조했다.

3부(983-995)에서는 캔자스대학의료센터 라예쉬 파화(Rajesh Pahwa) 박사가 L-도파 유발성인 motor fluctuation이나 디스키네지의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박사는 “‘오프’기간을 줄이는데 이용되는 약제들의 효과는 모두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프’기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뇌심부자극(DBS)이 이용되지만 박사는 “시상하핵에 대한 DBS는 motor fluctuation나 디스키네지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다른 뇌의 부위에서는 효과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DBS에 대한 반응성은 시행 전 L-도파에 대한 양호한 반응으로도 예측할 수 있다.

4부(996-1002)에서는 토론토대학 야니스 미야사키(Janis M. Miyasaki) 박사가 PD환자의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치매치료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박사에 의하면 정신질환에는 클로자핀이 효과적이며 치매에는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로 중등도의 개선을 얻을 수 있지만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