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주름이 많은 중고령 흡연자는 주름이 적은 흡연자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릴 가능성이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열데본 앤드 엑스터 병원 비펜 파텔(Bipen Patel) 박사는「Thorax」온라인판 6월 14일호에 이같이 발표하고 폐질환을 피부를 이용해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흡연이 COPD의 주요 위험인자인데다 흡연자는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는 점에서 파텔 박사는 COPD와 피부주름에 공통의 감수성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박사는 COPD환자 68명(45.6%)을 포함한 중고령의 흡연자 및 흡연자였던 14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피험자의 83%에는 얼굴의 주름이 전혀 없거나 약간 보였지만 17%에는 주름이 많았다.

주름이 적은 사람에 비해 많은 사람은 폐의 강도 및 기능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주름이 많은 사람은 COPD위험이 주름없는 사람의 5배, 중증 폐기종위험은 3배 높았다.

한편 미국폐협회(ALA) 노먼 에델만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환자 교육에는 유용하겠지만 폐질환 검사에는 간단한 호흡검사로 충분하며 구태어 주름을 볼 필요가 없다”고 지적,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는데 거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