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당뇨병환자의 수술전 혈당치의 조절이 양호하면 수술후 감염 발생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대학 외과 아니카 드론지(Annika S. Dronge) 박사는 “수술전 혈당치를 개선시켜 당뇨병 환자의 수술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Archives of Surgery(2006; 141: 375-380)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혈당치의 수술전 조절이 장기 예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된 연구가 없었다.

합병증 대폭 줄여

수술 후에 폐렴, 창감염, 요로감염, 패혈증 등의 감염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나빠질 뿐만아니라 의료비도 증가한다.

특히 당뇨병환자에서는 감염증위험은 물론 신장, 신경, 망막에 합병증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당치 조절이 양호하다면 이러한 합병증 대부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증명돼 있어 향후 수술을 앞둔 당뇨병환자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지 박사는 당뇨병환자 490명(평균연령 71세)을 대상으로 혈당치와 수술후 감염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피험자는 2000년 1월 1일∼03년 9월 30일까지 재향군인 코네티컷보건의료시스템에서 심장을 제외한 장기에 큰 수술을 받은 환자로서 모두 수술하기 전 180일 이내의 HbA1c를 측정했다.

대상자의 197명(40.2%)이 미국당뇨병학회가 목표로 한 HbA1c< 7%에 해당했다. HbA1c는 과거 2∼3개월간의 혈당치 조절 상태를 반영한다.

조사 결과, 수술전에 혈당치 조절이 좋지 않았던 환자에서는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고령환자, 마취로 인한 위험(PS)이 높은 환자, 수술 부위가 ‘예쁘지 않다’고 분류된 환자와 장시간 수술한 경우에는 감염증 발생률이 높았다.

전신 건강상태·대사 개선

드론지 박사는 혈당치와 감염에 관련성이 있는 이유는 2가지라고 말했다.

하나는 수술 전에 혈당치를 잘 관리했던 환자에서는 수술 후의 혈당치도 낮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일반적으로 혈당치 조절이 양호한 환자는 전신의 건강상태나 대사환경이 개선된다는 점이다. 수술 후 혈당치가 낮으면 감염위험이 낮다는 사실은 이미 다른 연구에서 증명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