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함부르크】 신경성으로 인한 통증은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아 충분히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킬대학 랄프 바론(Ralf Baron) 교수는 이 통증이 발생하는 과정은 알려져 있기때문에 세심한 치료를 하면 대처할 수 있다고 화이자사가 후원한 독일통증연맹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신경성 통증으로는 예를들어 당뇨병성과 알코올성의 다발뉴로파시(신경병증), 환지통(사지를 잃은 사람들이 수족이 마치 붙어있는 것처럼 통증을 느끼는 것), 삼차신경통과 헤르페스 후 신경통 외에 뇌졸중 후 또는 다발성경화증(MS)에 동반되는 중추성 통증을 들 수 있다.

교수는 또 “만성배통, 술후 통과 외상후 통증에서도 뉴로파시의 요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경성 급성통증에 대한 치료가 부족한 경우에는 신경세포가 변화하여 통증이 만성화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신경세포의 나트륨(Na) 채널이 증가하여 약간의 접촉에도 반응하게 된다.

신경성 통증의 한 진단기준으로는 면구(탐폰) 등에 살짝만 닿거나 냉기/온기로 인해 타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들 수 있다.

한편 독일통증치료학회 게라드 뮐러 슈웨페(Gerhard Muller Schwefe)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통증요법에 관한 단계적 치료방안에서는 항염증제와 오피오이드를 계속 권장하고 있지만 항상 효과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Na의 유입 증가에 대해서는 프레가발린(상품명 리리카, 화이자社)이 효과적이며 이 약은 Na채널을 좁혀 통증전달을 크게 감소시켜 신경성 급성통증의 만성화를 억제한다.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는 통증완화효과의 발현까지 4~6주간 걸리지만 프레가발린의 효과는 1~2일이 지나면 발현한다고 설명했다.

프레가발린은 지난 3월 한국에서도 신경병증성 통증과 간질치료제로 발매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