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알약크기만한 내시경 PillCam ESO가 환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알약 내시경과 식도위십이지장 내시경(EGD)을 비교 검토한 미국과 프랑스의 2건의 전향적 연구결과, PillCam은 간경변환자에 대한 식도정맥류와 문맥압 항진증성 위증상검사의 골드 스탠다드인 EGD에 비해 불편감이 적고 저렴한 검사법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환자 평가에서도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Endoscopy에 발표됐다.

EGD서 놓친 소정맥류 검출

오리건보건과학대학(OHSU) 글렌 에이젠(Glenn Eisen) 임상부장은 “정맥류 출혈은 간경변의 주요 합병증으로 6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20%다. 현행 국제 가이드라인은 간경변 환자에는 EGD로 검사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EGD는 대부분의 환자가 불쾌하고 불편해 하는데다 진정제가 필요해 비용이나 유해현상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2006; 38: 31-35).

이 다국간 파일럿연구는 3개 시설에서 EGD가 필요한 간경변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했다. EGD 실시전 48시간 이내에 PillCam을 이용해 검사했다. 어느 방법에서나 23명에 정맥류, 19명에 문맥압 항진이 검출됐다. 그러나 EGD가 놓친 작은 정맥류는 PillCam에서 검출됐다.

이번 연구에는 OHSU 외에 밀라노대학 내과와 이스라엘 람밤의료센터 소화기과가 참여했으며 현재 대규모 추적관찰 시험이 진행 중이다.

정맥류는 감도 100%

프랑스 에도와드헤리옷병원 소화기병학 티에리 폰숀(Thierry Ponchon) 교수도 간경변환자 21명을 대상으로 PillCam과 EGD의 정밀도와 내성을 평가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2006; 38: 36-41). 교수는 “PillCam를 삼키기 어려웠던 1명을 빼고는 20명 모두 EGD보다 PillCam를 좋아했다”고 보고했다.

치료가 필요한 큰 정맥류에 대한 PillCam의 감도는 100%. 19명 중 16명(84.2%)에서는 식도 정맥류의 유무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었다. 교수는 “이 캡슐형 내시경은 내성이 매우 높아 모든 환자가 EGD보다 캡슐형 내시경을 선호했다. EGD는 11명에서 코를 통해 삽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캡슐 양쪽에 카메라, 내부에 조명이 장착된 PillCam은 우선 유럽에서 사용된 후 2004년 후반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

위식도 역류증과 바렛식도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과 함께 삼키고 약 2,600매의 컬러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초당 14매), 사진은 컴퓨터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PillCam의 원활한 통과를 위해 환자는 상체를 조금씩 일으켜 가야 한다. 캡슐은 1회용이며 24시간 이내에 체외로 배출된다.

PillCam 제조사인 Given Imaging사 가브레일 메론(Gavriel D. Meron) 사장은 “이 2건의 연구 데이터에 보험회사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적응증에 대한 검사법으로 PillCam를 보험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