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가령황반변성(AMD)을 음식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료센터 역학부 레드메르 반 뤼벤(Redmer van Leeuwen) 박사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고 JAMA(2005; 294: 3101-3107)에 발표했다.

섭취량과 위험은 반비례

AMD는 선진국에서 실명 원인의 1위다. 80세 이상 백인의 11.5%가 이환돼 있다고 추정되며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향후 20년간 50% 이상 증가하며 미국에서만 300만명이 이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AMD 발병을 실제로 식사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론은 로테르담시에 거주하는 55세 이상의 중산층 4,17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1990∼93년에 실시된 이른바 ‘로테르담 연구’의 치료전 식사섭취 평가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2004년까지 음식섭취 조사표를 통해 식사섭취에 대해 평가했다.

평균 8년간의 추적기간 중 신규로 AMD를 일으킨 560명(13.4%)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E, 철, 아연의 섭취량과 유의하게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량의 1표준 편차로 보면 이 편차가 증가하면 비타민 E에서 AMD 발병위험의 8% 감소, 아연에서는 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E, β카로틴과 아연 섭취량이 중앙치 이상인 사람에서는 한가지 물질의 섭취량이 적은 사람에 비해 AMD 발병위험이 35% 감소했다.

한편 4종류의 항산화물질 모두 섭취량이 중앙치 미만인 사람에서는 AMD 발병위험이 20%증가했다.

보충제보단 음식으로

반 뤼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AMD 위험은 식사, 특히 식사에 들어있는 비타민E와 아연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비타민E 섭취량을 늘리는데는 전립곡물, 식물성기름, 알, 너트를 먹는게 좋다. 아연의 경우 육류, 생선, 전립곡물, 유제품을, β카로틴의 주요 공급원으로는 당근, 양배추, 시금치가 좋다. 비타민C는 감귤류나 주스, 피망, 브로콜리, 고구마에 많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한편 박사는 “이러한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의 섭취는 영양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유용하다”면서 되도록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